積善之家必有余慶
| 적선지가 필유여경 |
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넘쳐
후손들에게까지 그 복이 미친다.
– 주역(周易) 문언전(文言傳) 중 곤괘를 해설하는 글의 한 구절 –
이 세상에 자식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제 어머니도 그랬습니다.
닿으면 베일 것 같은 어머니의 지고지순한 자식에 대한 사랑은 ‘적선지가에 필유여경’이라는 어려운 문자는 전혀 모르는 까막눈이셨지만 애옥살이 철거민촌에서 새벽 기도를 다니시던 길에서조차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들에게 선을 베푸시며 자식들을 위해 덕을 쌓으셨습니다.
지금 제가 며느리까지 보며 그래도 밥술이나 뜰 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어머니의 그 적선(積善)이 바탕일 것이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해봅니다.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제 눈에는 피눈물 흘릴 날이 올 거라는 어머니 생전의 가르침과 함께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