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설비진단팀 사우들과의 대담

15명의 당진제철소 직무교육 우수개선 사례자 중 ‘글로벌 산업혁신 콘퍼런스’에 참가한 세 명의 사우들을 만났다. 작고 사소한 관심도 간과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열정을 발휘하고자 하는 그들, 설비진단팀 소속 세 명의 사우들과 함께 열정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Q. 열정은 왜 필요할까 ?
공선호 사우 모든 선구자들의 열정이 지금의 세상을 만든 것 아닐까요? 어떤 일에 도전하고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열정적 노력이 있었기에 수많은 발견과 발명이 있었던 거죠. 그런 면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작은 관심은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있어 변화나 성과를 내고자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열정이며 그것의 발현은 작은 관심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심창현 사우 맞습니다. 관심과 흥미에서 출발하죠. 일이 흥미로울 때 열정도 갖게 되고 높은 성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저부터도 제가 하는 일에 관심과 애정이 있으니 회사생활도 흥미롭고 일을 즐기게 되거든요. 즉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업무와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설비에 문제점이 생기면 원인을 찾기 위해 몰두하는 과정에서 쾌감을 느끼고 결과적으로 성취감도 커지거든요. 이 과정들을 종합해보면 열정으로 느껴지죠. 이런 흥미는 또 다른 개선 사항을 찾고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모티브가 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어떤 일을 시도했을 때 얼마나 좋은 결과를 얻을지 그 결정권을 쥐고 있는 것이 바로 열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동석 사우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 것도 좋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일과 직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 생각해보면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는 정확히 알기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열정은 발견하고 키워나가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Q. 직무교육우수자로 선정된 배경을 열정의 사례로 설명한다면?
공선호 사우 저는 압연라인 감속기의 마모 상태를 진동으로 진단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아직 입사 2년 차라서 부족한 게 많고 그만큼 궁금한 것도 많습니다만, 그럴 때마다 선배님들께 물어보는 것도 한계가 있고 “왜?”라는 질문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을 얻을 수 없을 때가 많았는데요. 제가 알고자 했던 문제점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는 직무교육의 힘이 컸습니다. 교육을 통해 진동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됐고 어느 설비 포인트에 붙이면 감속기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지 터득하게 됐어요. 덕분에 예비 점검을 통해 설비의 이상유무를 신속히 판단하고 결함의 중요도에 따라 설비의 정비 시기를 조정하는 등, 사전 점검과 처리로 진동분야 전문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의 관심과 호기심이 주요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초기에 관심이 있었어도 깊이 파고들어 해결하고자 하는 지속적인 열정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겁니다.

최동석 사우 저는 기계를 작동시키는 유압시스템의 상태를 진단하고 수리하는 일을 하는데요. 전기팀, 기계팀과도 연계된 일이라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일인데 저 또한 부족한 점들을 교육을 통해 깨닫게 되었어요. 덕분에 비례밸브 유량제어의 특성을 파악했고 램프타임을 활용, 급격한 유량변화에 따른 코일의 불안정한 안착상태를 조절하여 설비안정화와 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일하다 보면 문제점들을 해결했다 해도 다시 문제가 발생해 개선해야 하는 일들이 수없이 반복되죠.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지루해질 수도 있는 일이지만 관심을 갖고 접근하면 좀 더 능동적으로 문제점들이 발견되고 개선방법을 찾는 것도 즐기게 될 것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그것을 저는 열정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심창현 사우 저는 감속기 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감속기 온도가 급상승하면 장비에 문제가 발생해도 조치하는데 한계가 생깁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사전 윤활점도 체크를 통해 해결하고, 수리품으로 빼낸 감속기의 베벨기어하우징에 오일 홈을 파서 고온으로 상승하더라도 윤활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지속적인 의문을 갖고 동료들과 함께 모여서 회의를 통해 개선점을 보완하고 의논한 성과입니다. 고로에 들어가는 원료를 공급하기 때문에 수송파트의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고로를 멈춰야 하는 엄청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이러한 긴장상태에서도 제 일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으로 몰두하다 보면 어느 순간 동료들과 함께 하는 일이 즐겁고 보람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이 또 다른 문제점들에 도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열정을 실천하기 위한 조건은?
최동석 사우
열정은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자기 일에 대해 열정을 발견하는 것은 시작일 뿐 그 열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평생 심화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심과 흥미로 끝난다면 변화와 성장은 없겠죠. 왜 나는 열정이 생기지 않는지 조급해하는 것보다는 오랜 시간 주도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창현 사우 맞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은 주변의 격려와 응원이 있을 때 깊어지는 것 같아요. 때문에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의 존재는 정말 중요합니다. 그들이 주는 자신감과 안정감은 열정을 발휘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음을 업무개선 과정에서 많이 느꼈습니다. 때문에 열정의 조건을주변의 ‘격려와 응원’으로 꼽고 싶습니다.

공선호 사우 끊임없이 자신의 흥미를 자극할 대상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제 경우는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교육이 그랬고 오늘 참가한 ‘2017 글로벌 산업혁신 콘퍼런스’ 또한 중요한 자극제가 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인내심을 가져야겠죠.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답들이 다시 질문으로 이어지게 끈기를 갖고 파헤치는 것이 결과적으론 열정의 조건이자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Mini Interview  

공선호 사우
당진제철소 설비진단팀

“콘퍼런스를 통해 타 회사의 기술과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습득”
오전에 있었던 콘퍼런스 내용이 우리의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적지만 다른 회사의 설비기술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 몰랐던 분야에 대해 지식을 보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후에는 업무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더욱 기대가 되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직무교육과 콘퍼런스 참가 기회가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심창현 사우
당진제철소 설비진단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도 증가”
IT와 4차 산업에 관심이 많아 이번 콘퍼런스 강의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현실을 파악하고 급변하는 사회현상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일과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으로 업무와 일상생활에서 열정을 발휘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동석 사우
당진제철소 설비진단팀

“산업 분야 트렌드와 세상을 보는 안목 키워”
콘퍼런스를 통해 지식함양은 물론 산업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들은 더 넓은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도록 해 업무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꾸준히 성과를 내 교육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