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핀 나눔의 꽃, 순천공장 사우부인봉사대

순천공장 사회봉사단이 주축이 돼 문을 연 ‘아름다운가게 순천연향점’과 순천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소 ‘행복나눔의 집’이 4월 21일 각각 8주년과 7주년을 맞이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아름다운 나눔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따뜻한 정성이 함께했던 행복 가득한 현장을 소개한다.

함께 만들고 가꿔온 특별한 나눔 장터
2009년 현대제철의 후원으로 개점한 아름다운가게 순천연향점은 지난 8년간 많은 진기록을 남겼다. 172명의 사우부인봉사대가 총 3만 7021시간의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1톤 트럭으로 총 78대에 달하는 물품을 기증 받았으며, 순천지역에 총 4억 7807만원에 해당하는 나눔을 실천했다. 이는 모두 회사와 사우부인봉사대가 함께 이룬 성과다. 4월 21일 아름다운가게 순천연향점에서 열린 8주년 기념행사는 이 같은 성과를 자축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활동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오전·오후 4시간씩 조를 짜서 사우부인봉사대와 일반봉사자들이 ‘활동천사’로 함께 봉사하고 있습니다.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해 남은 수익금은 매년 연말에 정산을 해서 이듬해 연초에 이불, 쌀 등의 생활필수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나눔보따리’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자동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까지 무거운 보따리를 이고 지고 가야 하지만, 고맙다며 손잡아주시고 안아주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느끼는 뿌듯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벌써 15년째 사우부인봉사대의 주축으로 활동해온 옥나영 회장의 말이다.
오전 10시 바이올린과 플루트 공연으로 시작된 8주년 기념행사는 명예점장인 순천공장장 최권 전무의 기념사, 아름다운가게 순천연향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애쓴 분들에 대한 감사장 및 공로상 전달, 축하 케이크 커팅, 현대제철 임직원의 8주년 기념 특별 기증품 판매 행사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최권 전무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지난 8년간 잘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현대제철과 아름다운가게가 순천 지역사회에 소중한 나눔의 문화를 전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성 어린 마음 담은 따뜻한 한 끼 식사
아름다운가게 순천연향점 8주년 기념식이 조촐하지만 격식을 갖춘 행사였다면, ‘행복나눔의 집’ 7주년은 평소와 같은 분위기에서 조용히 지나갔다. 하지만 7년간 ‘행복나눔의 집’이 이룬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2017년 3월 31일 기준 누적 이용객 수 9만 71명을 돌파했고, 6807명의 사우부인봉사대를 비롯해 총 1만 4144명의 자원봉사자가 이 뜻 깊은 나눔에 참여했다. 특히 사우부인봉사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1시 30분이면 문을 여는 급식소를 위해 매일 10시면 나와 60인분의 쌀을 안치고 있다. 국과 반찬은 회사 직원식당에서 공수해 온다. 영양을 고려한 식단이라 몸에 좋고 맛도 깔끔하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평균 60명의 어르신들이 매일 이곳을 찾으세요. 1시간 전부터 오셔서 문 열기만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고요. 거동이 편치 않은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밥과 국, 반찬이 담긴 식판은 지역인사 릴레이봉사단원들이 옮겨드리고 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다며 웃는 얼굴로 손 잡아주시는 어르신들 모습을 보면 쌓였던 피로가 확 풀리는 기분입니다.” 금요일 배식 담당 임상숙 팀장의 말이다.
이외에도 사우부인봉사대는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세대에게 매주 도시락을 배달하는 ‘행복 담은 사랑의 도시락 배달’ 봉사, 매년 김장철마다 3000포기에 달하는 김장을 담가 250세대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김장 봉사도 진행 중이다. 사우부인봉사대는 매년 두 차례 워크숍을 진행, 대원간 결속력을 다지고, 호칭을 남편 직급에 관계 없이 ‘언니, 동생’으로 통일하는 등 ‘나도 즐겁고 이웃도 행복한 나눔’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몇 년 전에는 모두 빨간색 앞치마를 차려 입고 전국노래자랑에 참여해 인기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팀워크 역시 최상이다. 사우부인봉사대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회사의 든든한 후원, 회원 간 강한 결속력이 행복한 나눔의 원동력입니다”
사우부인봉사대 옥나영 회장
소박한 친목모임에서 시작된 나눔과 봉사 활동이 ‘아름다운가게 순천연향점’, 무료급식소 ‘행복나눔의 집’과 같은 뜻 깊은 결실로 이어지게 돼 행복한 마음입니다. 이는 모두 우리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현대제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패밀리’라는 강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순천지역에 나눔의 즐거움을 전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나눔이 앞으로도 계속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름다운가게 순천연향점 윤정숙 대표
현대제철과 아름다운가게 순천연향점이 함께해 온 시간이 벌써 8년이 되었다는 게 믿기질 않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대표라는 막중한 책임까지 맡게 되어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해 아름다운가게 순천연향점은 매장을 확장 이전한 데 이어 전년 대비 고객수 108퍼센트, 기증자 및 기증량 113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활발한 활동으로 더 많은 수익을 순천지역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