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서울야구회 “완벽한 팀워크로 2연속 우승을 꿈꾸다”

작년 사회인 야구 3부 리그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핫이슈가 된 ‘서울야구회’.
2017년 리그전 첫 경기를 앞둔 그들을 만나 2연속 우승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확인했다.

혼자가 아닌 함께 이룬 꿈
“2016년 사회인 야구 리그전에서 최종 우승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설립 14년만에 이뤄낸 쾌거였지요. 매번 준결승전에서 아깝게 패배하는 바람에 늘 아쉬웠는데, 완벽한 팀워크로 우승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서울야구회 감독을 맡고 있는 성왕백 사우는 아직도 작년 10월 결승전이 생생하다고 말한다. 2003년 본사에 근무하는 사우들이 중심이 되어 서울야구회를 설립한 이후 이뤄낸 첫 우승이기 때문이다.
“당시 최강팀이었던 하나은행을 상대로 고군분투한 끝에 16:14로 우승을 했어요. 끝날 때까지는 그 누구도 승패를 알 수 없는 게 야구의 가장 큰 매력이죠. 당장 실수를 하더라도 언젠가 그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오거든요.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는 자세가 야구경기에도, 인생에도 필요하죠.”
현재 서울야구회원은 23명으로 대부분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야구를 좋아해 모이긴 했지만 사실 처음부터 모두 야구를 잘하는 것은 아니었다. 사우들은 끝없는 연습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우승까지 가능했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 회사 다니며 주말마다 꼬박꼬박 야구연습장에 모인다는 게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또 팀플레이를 위해서는 개인연습이 기본이거든요. 전문가에게 개인교습을 받을 정도로 각자 열심히 연습합니다. 이 모든 게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야구를 좋아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죠.”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기분좋은 출발!
“2017년 사회인 야구 리그전은 겨울동안 열심히 연습한 기량을 선보이는 무대라고 할 수 있죠. 오늘(3월 10일) 타란튤라(남양주 지역동호회)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매월 2경기씩 치를 예정입니다. 첫 경기인 만큼 다들 각오가 남다릅니다.”
근사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사우들은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성왕백 사우가 첫 경기의 전략을 설명하자, 다들 진지하게 경청한다. “제철, 제철, 파이팅!”이란 구호를 힘차게 외치고 경기가 시작됐다. 2시간 가량 진행된 경기는 2회말 황윤찬 사우의 3루타를 시작으로 첫 점수를 내며 서울야구회가 기선을 잡았다. 첫 경기인 만큼 상대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노련한 경기운영과 완벽한 팀워크 앞에 무너져 결국 7:6으로 서울야구회가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경기가 끝난 후 다음 경기를 위해 사우들은 경기내용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야구는 결국 팀플레이입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지요. 자유롭게 경기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서로에 대해 조언을 해주다 보면 더 좋은 전략이 나옵니다.”
서울야구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본사 판재유통팀 이태희 사우는 평소 회원 간의 소통 정도가 곧 경기 결과로 이어진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사회인 야구 리그전 2연속 우승 외에도 올해 처음 실시되는 현대차그룹 리그전 우승도 노리고 있다며 철저한 개인연습 그리고 완벽한 팀워크가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기분좋게 2017년을 시작한 서울야구회. 그들의 힘찬 행보가 기대된다.


  Mini Interview  


야구의 매력은 동료들과 함께 한다는 점입니다.
내가 비록 실수해도 동료가 있기에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면 멋진 플레이가 나옵니다. 올해는 현대자동차그룹
리그전이 처음 신설되어 기대가 큰데요. 반드시 우승해 ‘현대제철’의 이름을 빛내겠습니다.
감독 울산공장 생산지원팀 성왕백 사우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는데 입사하면서 동호회 가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야구를 배우고 연습했습니다. 신입사원 시절 사회생활에 적응하는데 야구동호회 활동이 큰 힘이 됐습니다. 저처럼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입니다.
총무 본사 판재유통팀 이희태 사우


작년에 가입했는데 주말마다 탁 트인 운동장에서 있는 힘껏 공을 던지고 받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제 키가 198센티미터인데, 주변에서 ‘현대제철의 이대호’라고 불러 주세요. 기대하시는 만큼 올해 최선을 다해 2년 연속 우승에 주역이 되겠습니다.
1루수 서울영업소 형강 KAM팀 유창훈 사우

서울야구회 2003년에 설립된 서울야구회는 매주 모여 야구 연습을 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특히 3월부터 10월까지 한 달에 두 번 한양대 야구장에서 사회인 야구 리그전 경기를 치른다. 1:1로 개인교습을 해주기 때문에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실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가입문의: 이희태 사우(02-3464-6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