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지혜] 캐롤라인 알렉산더 ‘인듀어런스’ 중에서

처절한 시련을 겪은 인듀어런스 호의 대원들에게 유일한 축복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섀클턴의 부하였다는 점이다.
탐험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이 생존 드라마에서 섀클턴은 자신의 대원들과 늘 함께했다.
캐롤라인 알렉산더 저 「인듀어런스」 중에서

1914년,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은 27명의 대원을 이끌고 세계 최초 남극대륙 횡단에 나섰지만 목적지를 불과 150킬로미터 남겨두고 얼어붙은 바다에 갇혀버린다. 그들은 서로 똘똘 뭉쳐 불굴의 의지와 투혼을 발휘한 끝에 한 무인도에 도착하고, 탐험대장 섀클턴은 구명 보트 한 척에 몇 명의 대원만을 태우고 구조를 요청하러 떠난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거칠고 험하다는 1280킬로미터의 드레이크 해협을 통과하고 해발 3000미터에 달하는 얼음산을 넘는다. 그리고 최초 출발했던 사우스 조지아 섬의 기지에 도착한다. 조난당한 지 634일째 되는 날, 탐험대 27명은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전원 구조된다. 성공보다 위대한 실패로 기록되는 인듀어런스호 탐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이 책은 진정한 리더십과 도전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또한 이들이 살아올 수 있었던 성공 요인 중 하나가 뛰어난 개인의 능력이 아닌 팀플레이였다는 것에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 모두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글_임영근 사우((당)기계기술팀/사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