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 금상 수상 분임조 인터뷰

당진제철소가 제 42회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인 금상을 3개나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스스로 조직을 만들고 테마를 정해 개선활동을 해온 분임조 활동이 소중한 결실을 맺은 것. 톱다운(Top -down)이 아닌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사내에 훈훈한 혁신의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들을 만났다.

 

당진제철소 고로1부 <불가마>

고로 탕도 보수방법 개선으로 내화물 사용량 감소

2014년 금상을 수상한 불가마조는 올해 상생협력 분야에 도전해 두 번째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분임조 활동의 목표는 고로 탕도 보수작업 시 사용되는 내화물의 양을 줄이는 것.
“고로의 탕도 보수작업은 뜨거운 쇳물이 흐르는 탕도의 마모 및 침식 정도를 확인해 내화물을 보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탕도의 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해 개선하고 내화물의 재질을 향상시킨 결과, 내화물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돌발보수의 횟수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관련해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분임조장 김강석 사우는 이번 성과에 대해 오랫동안 고로의 내화물 보수를 담당해온 한국내화와의 협업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올해 처음 분임조 활동을 시작한 한국내화는 불가마조와 함께 테마 선정에서부터 문제 해결까지 전 과정을 함께 하며 몸소 상생의 가치를 체험했다. 쇳물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한 불가마조와 한국내화의 다음 활약이 기대된다.

 

 

당진제철소 제강2부 <비타민>

폐열 회수공정 개선으로 스팀 손실량 감소

비타민조는 ‘더 좋은 방법은 항상 있다’는 모토로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제철생산 공정에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하는 공정개선에 중점을 두었다. 미감지 송기 스팀양 측정 프로세스를 개발하거나 공기유입 차단 프로세스를 이원화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팀양을 늘린 덕분에 제철소의 스팀 수급관리가 원활해졌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그 동안 측정하기 어려웠던 회수 손실 스팀양의 측정 프로그램을 구축한 것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분임조장 양석일 사우는 공정성과 적극성이 그 비결이라고 말한다.
“철인3종에 출전한 체력왕을 비롯해 헌혈왕, 아이디어왕, 제안왕 등 개성만점 사우들이 모이다 보니 수평적인 분위기가 조성됐고 서로 발표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공정하게 오디션을 보고 발표자를 결정했습니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유로운 비타민조의 분임조 활동은 전사뿐만 아니라 타사에도 벤치마킹 사례가되고 있다. 에너지 절감에 앞장선 비타민조, 앞으로 3년 연속 금상 수상이 목표라고.그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보니 충분히 기대해볼 만 하다.

 

 

당진제철소 제강정비팀 <하이패스>

전로 비취련 공정개선으로 질소 사용량 저감

하이패스조는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사내, 지역대회는 물론 전국대회 금상까지 수상했다. 이들은 전로에 가스를 투입할 때 소량의 가스는 정확하게 제어되지 않아 낭비되는 경우가 많다는데 주목했다. 배관에 자동 압력조절 벨브를 설치하여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하고, 설비 자동화로 인한 품질향상의 효과도 얻었다.
“전문적인 내용을 일반인에게 쉽게 설명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고 나니 비로소 내가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 완벽히 이해하게 됐습니다.”
분임조장 방민수 사우는 분임조 활동으로 다들 소위 ‘말문이 텄다’고 말한다.
“평소 다들 무뚝뚝한 편인데, 분임조 활동을 하며 공통된 관심사가 생겨 저절로 대화가 많아졌습니다. 원활한 소통의 계기가 된 셈이죠. 또한 전국대회에서 다양한 분야의 쟁쟁한 실력자들을 만나면서 큰 자극이 됐습니다. 전원 기능장 취득이라는 목표가 생겼거든요.”
분임조 활동을 통해 팀워크를 키운 하이패스조의 거침없는 질주가 계속되길 바란다.


<불가마>조, 문승일 사우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입니다”
분임조 활동을 통해 ‘함께’라는 든든함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자신감은 끝없는 노력과 연습에서 나오는데요. 대회 준비기간 동안 옆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비타민>조, 이원무 사우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혁신과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입니다. 관심을 갖고 주변을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지요. 분임조 활동은 실제로 개선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가 있어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관심과 의지를 갖고 3년 연속 금상 수상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하이패스>조, 고영호 사우
“더 큰 목표를 이루겠습니다”
처음 출전해 금상까지 수상하게 되어 기쁩니다. 아이들에게도 모처럼 멋진 아빠가 되었습니다. 분임조 활동을 통해 실제 개선 효과를 체험하고 나니 더욱 의욕이 생깁니다. 세계대회가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