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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번호 인천 P-26 이름 정복기 소속 인천 팀명 설비팀
연락처 010-0000-0000 이메일 team@thenextpaper.com 촬영장소 중국 천안문 광장 촬영시기 2004년
제목 오래된 단체 사진을 보며
사진설명 PC에 담긴 사진을 넘겨보는데 옛날 단체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유심히 보니 기억이 따라와요. 노사 합의로 인천공장 사우들이 중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났을 때 천안문 광장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모든 사우가 가느라 연수 기간도 길었어요. 부서별로 몇 명씩 함께 갔으니까요. 우리 팀은 8월 30일부터 4박5일 기간으로 간 것 같네요. 멀리 가서 보고 느끼는 즐거움, 동료와 함께 하는 즐거움이 컸어요. 규모 있는 회사에 다니는 보람도 느껴졌고요. 그러고 보니 사진에 찍힌 연도가 잘못되었네요. 2003년이 아니라 2004년이에요. 사진 속 사우들을 다 알고 지내는 건 아니지만 오래전 모습이 반갑네요. 같은 방을 썼던 임형수 사우도 있고요. 단체 여행에서 같은 방을 쓴 덕에 금세 친해져 형님이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모택동 사진 바로 앞이 저, 둘째 줄 가운데쯤 하얀 상의를 입은 사람이 임형수 사우에요. 만리장성과 상하이 등에서 임형수 사우와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연수 이후에는 함께 사내 기자를 하기도 했고 크고 작은 일을 챙겨주며 여전히 연락을 나누고 있지요. 오래된 단체 사진을 보니 새삼스레 형님과의 인연을 되짚게 되네요. 저는 설비팀, 임형수 사우는 철근압연공장, 서로 근무지가 떨어져 있고 교대조도 달라 자주 보지는 못하는 게 아쉽네요. 15년이 훌쩍 넘어 이제 그때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중국 연수로 첫 해외 여행을 경험했고 근속 20주년에는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 동남아 여행도 떠났어요. 모범 사원으로 뽑혀 다시 한번 중국을 여행하기도 했고요. 회사에 다니면서 경험할 수 있는 즐겁고 고마운 일들이었어요. 현재의 일들에 불평하곤 해도 여행을 하게 되면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감사한 마음도 들지 않나요? "천안문 앞 단체 사진 속 그때 그 사우 여러분, 다들 잘 지내고 있지요? 이렇게 오랜만에 안부를 묻게 되네요. 모두 건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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