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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번호 본사/영업소 P-22 이름 한충석 소속 본사/영업소 팀명 인재육성팀
연락처 010-0000-0000 이메일 team@thenextpaper.com 촬영장소 하조대 촬영시기 2011년
제목 "우린 할 수 있어! 함께 힘내자!"
사진설명 2011년 1월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으로 오대산 야간종주를 떠났어요. 취업이 쉽지 않은 어려운 시기에 취업하게 됐으니 “모든 지 다 할 수 있어!”라는 용기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했죠. 똑같은 복장을 하고 50여 명이 걷는 경험이 군대 이후로 처음이어서 색다른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한겨울밤 오대산을 걷고, 또 걷는 건 생각보다 더 고된 일이었죠. 조금만 서 있어도 추위에 손도 꽁꽁, 발도 꽁꽁 얼어붙기 일쑤였거든요. 쏟아지는 졸음을 쫓으며 걷다가 무릎이 꺾인 적도 많았고요. 극한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신입사원 동기들은 “힘내자!”라고 소리치며 서로를 응원하고 힘을 북돋웠어요. 신입사원 대표였던 저 역시 입사 행사 때 노래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은 채 계속 파이팅을 외치느라 목이 쉬었죠. 힘든 시간이었지만, 서로를 아끼고 생각하는 마음이 컸어요. 출정 때 만들었던 깃발을 서로 나눠 들기도 하고, 신발 끈이 풀린 것도 모르는 사우들을 위해 열심히 신발 끈을 고쳐 매줬죠. 동기 50명 중 3명이던 여사우들이 힘들까 봐 앞에 걸어가라고 배려했다가 여사우들이 생각보다 빨라서 뒤따라가기 힘들었던 일도 있었네요. 그렇게 무사히 도착한 하조대. 해가 뜰 때를 기다리다 어느 순간 “어어~ 뜬다, 떠~!” 하는 소리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어요. 그렇게 우리는 춥고, 어두운 밤의 고통을 함께 이겨냈어요. 일출과 함께 하늘로 띄워 보낸 풍선에 “열심히 일해서 임원이 되자”라고 입사 각오를 담아 보냈어요. 그때 함께했던 풋풋했던 동기들이 이제는 회사에서 대리, 과장을 달고 가정에서 의젓한 가장이 되어 있네요. 사진 속 24살 어린 나이였던 저도 올 12월에는 아빠가 되고요. 그리운 시간을 함께한 소중한 동기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면 좋겠어요. 회사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집에서는 평안하기를 바랄게요.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