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지금은 현대제철에 합병된 현대강관으로 실습 나왔던 현대공고 친구들과 찍은 30년 전 사진이에요. 고등학교 2학년이던 18살부터 회사에 들어와 일을 배우고 졸업하면서 자연스레 총무팀 통신실에서 근무를 시작했어요. 교통편이 불편해 회사 앞에 3만 원짜리 자취방을 얻어 지내던 저와 친구들은 수시로 모여서 함께 시간을 보냈죠. 낯선 사회생활에 힘들고 외로울 때 술 한 잔씩 기울이며 서로 의지가 되어주기도 하고, 함께 놀면서 즐거운 시간도 많이 보냈답니다. 때가 되면 산행도 다녔어요. 특히 단풍 구경하러 갈 때면 빨간 스카프와 등산 조끼로 멋을 한껏 내기도 했죠. 이제는 멀리서 각자의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는 친구들. 잠깐 모여 얼굴 한번 보기 힘들고 연락도 잘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하지만 그 시절 함께 나누었던 젊은 우리 추억들은 제 스마트폰에 담겨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