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공장의 기계, 전기, 유틸리티 설비의 운전 및 유지보수를 책임지고 있는 냉연정비3팀.
20년째 무재해 29배수 달성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그들을 만나 경쟁력의 비결을 들어보았다.
정비 업무에 부지런함은 필수
정비 업무 특성상 언제 어느 때 닥칠 지 모를 기계 결함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 부지런함이 필수라는 냉연정비3팀. 불시에 호출을 받더라도 막상 기계를 고치고 난 후 원활하게 조업이 진행되는 것을 보는 것만큼 뿌듯한 일도 없다고 밝힌다.
“제 기능을 못하는 기계들 때문에 힘들 때도 많지만 정비 후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설비와 그 덕분에 야드에 코일이 쌓여가는 것을 보면 뿌듯합니다. 최근에는 최신 설비인 3CGL(연속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을 증설했고 현재 정상적으로 상업 생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고의 자동차강판 라인 구축으로 가동률이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 저희 정비팀 업무는 더욱 바빠지겠죠. 하지만 최고의 품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큽니다.”
지난 3월부터 생산에 돌입한 3CGL 기계정비를 담당하는 박충진 사우의 설명이다.
윤재신 사우는 기계 결함을 발견했을 때 여러 명의 담당자들이 서로 의견이 엇갈려 해결점을 찾지 못하면 곤란하므로 소통 능력이 필요함을 덧붙인다.
“원인 파악이 우선인데 서로 자기 주장을 고집하다 보면 해결은커녕 서로 감정만 상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소통능력이 중요합니다. 그 바탕에는 배려하는 자세와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업무 역량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술과 노하우에서 얻어지는 것이고요.”
기계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냉연정비3팀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소통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팀원들이 전문 자격증을 갖춰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실력들을 겸비하고 있다. 이러한 인적·기술적 경쟁력은 곧 무재해 29배수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하는 데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팀을 이끌고 있는 이승렬 사우는 팀원들이 힘든 가운데서도 자기 역량을 발휘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차질 없이 생산라인이 가동되는 것을 볼 때 늘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정비 업무에는 공학적 지식이 필요합니다. 수입 기계들이 많은 만큼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그래야 기술력도 향상됩니다. 다른 팀보다 많이 힘들다는 것을 잘 압니다.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최선을 다하는 팀원들이 늘 고맙고 자랑스럽죠. 직원 10명보다 주인 1명이 낫다는 옛말처럼 주인의식을 발휘해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방향성을 찾아 일하는 팀원들이야말로 회사의 경쟁력이고 자산입니다.”
기계는 살아있는 생물이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냉연정비3팀. 때문에 기계를 늘 섬세하게 다루고 적재적소에 급유·급수하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그들이 설명하는 정비 업무다.
냉연정비3팀이 있기에 순천공장의 기계들은 오늘도 문제없이 가동된다. 회사 냉연생산 노하우가 집약된 3CGL의 안정화와 더불어 함께 도약할 냉연정비3팀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이광희 사우
정비 작업 후 원활하게 돌아가는 설비들을 보면 조금 전까지의 피로도 사라지고 팀의 존재가치가 느껴져 뿌듯합니다.
팀 내에서도 중간관리자로서 선후배를 잇는 가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힘들고 고된 업무 가운데서도 즐거운 소통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겠습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짠하고 나타나 해결할 수 있는 짱가와 같이 멋진 냉연정비3팀의 일원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