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로 하나 된 마음!
제24회 순천 남승룡 마라톤 대회

11월 9일, 전라남도 순천에서 ‘제24회 순천 남승룡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순천 남승룡 마라톤 대회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동메달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 마라토너 故 남승룡 선생을 기리고자 매년 개최하는 마라톤 행사다.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 현대제철 순천공장 사우들

높게 뜬 해 덕분에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었던 마라톤 대회 날, 현대제철은 팔마종합운동장 입구 쪽에 부스를 마련했다. 마라톤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따뜻한 물과 음료 그리고 간식을 준비했다. 임직원이 즐겁게 마라톤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물품보관소도 운영했다.

제24회 순천 남승룡 마라톤 대회 코스는 총 4가지, 5km, 10km, 하프, 풀코스다. 이 중에서도 사우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코스는 5km와 10km. 특히 5km 코스는 가족 단위로 함께 참여한 사우가 많았다. 자녀들과 함께 달리며 기록보다는 순천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아로새기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10km 코스에는 꾸준히 마라톤을 해온 현대제철 순천공장의 숨은 러너들이 등장했다. 30년째 남승룡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는 현대제철 은퇴자 장영종 사우는 7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10km 상위권 기록을 차지했다. 순천공장의 자랑, 마라톤 동호회 ‘뜀사모’도 등장했다. 꾸준히 마라톤으로 건강을 지키고 있는 김종우 사우가 필두가 되어, 도금생산팀 손광종 사우, 이상철 사우 등이 함께 달렸다.

그중에서도 도금생산팀 손광종 사우는 현대제철의 대표 주자가 되어, 고프로 카메라를 들고 달려주었다. 실제 뛰며 찍은 순천의 아름다운 전경과 함께 페이스를 유지하며 진지하게 대회에 임하는 순천공장 사우들의 모습 그리고 마라톤으로 똘똘 뭉친 많은 사람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겼다.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고 고된 마라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들이 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냉연정비팀 이종원 사우는 성취감이라고 말한다. 어렵고 고된 도전이지만, 완주한 후에 느껴지는 행복한 성취감이 인생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준다고. 건강 비결로 마라톤을 꼽는 사우도 많았다. 고된 업무로 지친 몸을 이끌고 한바탕 달리고 나면, 오히려 몸이 가벼워지고 복잡했던 마음도 정리된다고 말이다.

마라톤의 마무리는 역시 먹거리! 코스를 완주한 사우들은 현대제철 부스로 돌아와 보쌈 도시락을 먹었다. 보쌈 도시락은 이번 마라톤 대회를 지원한 현대제철 순천공장 냉연업무지원팀의 야심작이다. 달리고 허기진 사우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도록 질 좋은 고기와 싱싱한 채소, 맛있는 보쌈김치를 준비했다. 이 마음을 아는지 도시락을 먹는 사우들의 표정에도 행복이 가득했다.

달리기로 하나 되었던 제24회 순천 남승룡 마라톤 대회. 5km, 10km, 하프, 풀코스 등 저마다 도전하는 코스는 달랐지만 모두 다 완주의 기쁨을 위해 출발선 앞에 섰던 마음은 같았을 것이다. 늦가을에 진행되었던 마라톤이 2024년을 더욱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 되었기를. 앞으로 어렵고 힘든 삶의 과제도 오늘의 완주를 떠올리며 가뿐하게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