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현대제철을 입고 달리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번째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제네시스 GV80이 출시되었다. GV80은 디자인, 첨단 기능, 안전성 등의 부문에서 ‘역대급’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중량 또한 타사의 같은 급 차량보다 가볍다.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GV80의 중심 소재는 현대제철이 만든 철이다. GV80에는 회사의 철강 제품이 70% 넘게 들어간다.

초고장력강, 핫스탬핑강으로 명차를 만든다
회사는 전 세계 프리미엄 SUV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인정받을 수 있는 GV80을 만들기 위해 GV80 차체의 중요 부분에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강을 적용해 충돌 성능을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했다. 고장력강은 차량에 사용되는 합금강 중에서도 가벼우면서 뛰어난 인장 강도를 지녀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소재다. 뛰어난 강성 덕에 최근에는 고장력강판 적용 비율이 차체 강성과 안전성의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GV80에는 이러한 초고장력강이 차체에 55% 이상 적용되었다. 특히 차체 주요 구조 부재 23개 부품에 150K급 핫스탬핑을 적용하여 승객의 안전성을 강화시킴과 동시에 차체 경량화를 실현하였다.

양산 전에는 소재 개발, 양산 후에는 품질 관리
이런 긍정적인 결과들이 단기간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최고 품질의 GV80 부품들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회사가 양산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양산 후에도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먼저 GV80 양산 전 신차 개발 금형 육성 단계에서 가장 적절한 물성을 가진 강판을 공급했다. 이로써 양산시 발생할 수 있는 불량률을 최소화해 뛰어난 품질을 보장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성형성이 민감한 80K급 이상 초고장력강 핵심 부품의 가공 품질을 미리 검증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차체 부품의 양산 품질을 조기에 확보했다. GV80 양산 후에는 부품사 및 코일센터 협력을 통해 강판과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했다.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제품 연구로 회사의 미래를 환하게
현대자동차는 계열사인 현대제철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제조 원가를 낮추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게 된다. 그 때문에 제네시스 GV80 같은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모델을 시작으로 차후 중저가 모델에도 현대제철 강판의 사용 비중이 점차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경제 상황과 철강 시장 전망이 지극히 불투명한 시대다. 하지만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로 대표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만들어갈 탁월한 결과물들은 회사의 미래를 환하게 비추는 청신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