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현 사장은 창립 71주년을 며칠 앞둔 6월 5일 당진제철소 기술연구소 1층 로비에서 CEO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현대제철 창립 71주년을 맞아 CEO 타운홀 미팅을 가진 서강현 사장
이날 행사는 서강현 사장의 대표이사 취임 이후 갖는 첫 번째 타운홀 미팅으로, 현장에는 문화컨설팅 우수 부서, 퓨처 보드, CL 및 연구소 사우들 50여 명이 참여했다. 또한 온라인으로 현장을 생중계해 전사에서 각 팀 및 개인 참석자들이 600여 개의 회선을 통해 뜨거운 현장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차체응용기술팀 김혜진 사우와 (인)설비팀 이지석 사우의 공동 사회로 문을 연 행사는 서강현 사장이 문화컨설팅 우수부서인 보건정책팀과 재료분석팀에 기념패를 전달하며 시작됐다. 이후 회사 음악동호회 ‘감성팩토리’의 제어시스템연구팀 김아현 사우와 선행연구팀 김성태 사우의 축하공연으로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현대제철의 비전과 역할에 대해 임직원과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눈 서강현 사장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가 서강현 사장은 현대제철의 비전과 역할에 대해 임직원과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는 한편, 본인의 사례를 들어 직원 개인의 성장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서강현 사장은 회사의 비전에 대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고 소개하며, 이를 위해서는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맞춤형 준비를 해야 하며, 블록화되어 가는 각국의 철강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글로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것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창의적이며 소통을 중시하는 조직문화 혁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는 서강현 사장 개인 신상에 대해 알아보는 ‘”SEO”치 현대제철’과 사우들의 사전 및 현장 질문에 답변하는 ‘무엇이든 물어보CEO’ 등의 코너로 진행됐다. 특히 ‘무엇이든 물어보CEO’ 코너에서는 ‘회사의 방향성과 그룹에서의 역할’, 다양한 회사 지원 제도에 대한 문답, 회사 생활 및 개인 삶을 살아가는 팁 등 다양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자리가 됐다. (주요 Q&A 하단 참고)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직급 차를 넘어 한껏 가까워진 서강현 사장과 사우들
이날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사우들은 ‘편안하게 소통하는 사장님의 모습에 직급 차를 잊어버렸다’, ‘가깝게 지내온 회사 선배와의 티타임을 한 기분’, ‘사장님의 팬이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회사는 고유의 조직문화를 정의하고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문화 개선활동을 통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이든 물어보CEO 주요 질문 및 답변
저는 2009년에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당진제철소가 지어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오랜 그룹의 숙원사업을 이뤄내는 중요한 계열사의 일원이 됨이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그룹의 방향성은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포커스가 되어 있고, 전통적인 제조업인 당사의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의 흐름이 바뀌면 이에 맞게 사업의 방식과 포트폴리오도 변화를 주어야 하지만, 장치산업으로서 우리 회사는 그러한 흐름에 발맞추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회사는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방향성을 잡아가야 할지, 그룹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 것이 맞을지 사장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2009년은 명예회장님께서 제철사업을 제일 일선에서 진두지휘하실 때입니다. 현대제철이 원하는 방향대로 모든 그룹사가 의사결정을 도와주고 회사가 성장하던 시기였습니다. 2010년 고로가 지어지고 올해 만 15년이 되었는데 대부분의 자동차 강판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은 다른 경쟁사들의 업력과 비교하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최근 현대제철이 예전만큼 그룹사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맞습니다. 제가 비유를 해보겠습니다. 아이돌 5명의 그룹이 있습니다. 모두가 센터가 될 수 없지만 랩 잘하는 사람, 춤 잘 추는 사람이 돌아가며 하이라이트를 받습니다. 제철업은 항상 센터에 서서 하이라이트를 받는 업종이 아니며, 소재산업은 전방 산업을 빛나게 해주고 경쟁력 있게 해주는 서포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롤이 무엇일까요? 현대차 그룹이 발전해 나가는 부분들을 꾸준히 백업하고 또 개선해 나가는 것입니다.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모빌리티를 만들기 위해 현대차기아의 소재를 담당하는 남양연구소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차기아의 실적에는 현대제철 여러분의 노력이 들어가 있습니다.
현대제철 자체가 경쟁력을 가지고 새로운 고객을 만들 겁니다. 다른 철강사들이 부러워하는 현대차기아, 건설, 엔지니어링 같은 계열사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현대제철의 큰 장점이고, 그 역할이 절대 작아지거나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룹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제가 현대제철에 오지 않았을까요? 제가 가진 그룹에서의 경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고, 현대제철이 향후 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은 현대제철의 디지털 전환(DX)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중요도, 시급성, R&R 등)
잘 아시다시피 디지털 전환(DX)은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방식을 혁신하는 과정입니다. 현시점 국내외 철강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며 탄소중립 대응과 고객의 빠른 요구 변화 등 수많은 난제에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고, 우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은 기업의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사항이 되었습니다.
생산 공정의 빅데이터와 AI를 적극 활용하며 자동화하고, 직원 모두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를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하며, 전통적인 제조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지속적 성장을 확보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기술 도입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열린 마음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미래 지향적 자세를 가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봅니다.
저부터 더욱 관심을 갖고 디지털 전환에 대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위해 지원하겠습니다.
2023년도에 입사한 직원입니다! 보통 대기업에 입사하면 그룹사 워크숍이나 회사 내 워크숍을 통해 다른 팀 동기들과 친해지고 회사의 애사심을 높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사 후 단 5일 동안 출퇴근 형식의 워크숍만 진행되어 동기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교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회사 생활을 오래 하면 할수록 동기 간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받아왔는데, 이런 부분이 부족하여 아쉬움을 느낍니다. 이에 대해 고려해 주시고, 1년 차 입사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물론 1년 차 외에도 워크숍을 하지 못한 분들 모두에게요).
코로나19 기간과 수시 채용으로 채용 형태가 변화하며 과거의 입사 동기들이 함께하는 집체 교육 형식이 변화되고 단축되었습니다. 현재는 입사자 교육을 통해 신규 입사자가 안정적으로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신입사원분들이 조직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멘토링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며, 입사 동기간 유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근속 연수별로 워크숍과 별도 교육 진행 등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회사의 마스코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귀여운 마스코트 만들어 주세요!
마스코트 같은 캐릭터를 활용하게 되면 첫째, 캐릭터의 세계관을 통해 비전 같은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 갈 수 있고, 둘째 회사의 문화를 상징하는 상징물로 다양한 활동이나 굿즈에 활용할 수도 있고, 셋째 캐릭터가 갖는 귀여운 이미지를 통해서 거부감 없이 직원들이나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회사도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가을 정도에는 캐릭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회사 생활을 하시면서 위기의 순간이나 고민의 시간이 있었을 텐데 그것을 이겨내고 회사를 이끌어가는 중역이 되기까지 자신을 이끄는 원동력이 무엇이었나요? 이를 위해 추천할 만한 책이나 영화가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책 <칼의 노래>를 추천합니다. 아들을 먼저 보내는 아픔을 지닌 충무공 이순신의 마음을 절절히 느낄 수 있고, 그런 아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의를 위해 마음을 추스르고 전장에 나간 것을 잘 묘사했으니 한번 읽어 보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드라마를 많이 봅니다. 사실 내용은 황당하지만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 회에 주변에 있는 분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작가의 글귀가 나옵니다. 이런 걸 보고 와이프나 형제, 주변 사람에게 위로의 전화도 하고 와이프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합니다. 또 주변 사람들과 드라마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으로서 소중한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만일 사장님이 현재 신입사원으로 돌아가신다면, 꼭 해야 할 일과 이것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일 한 가지씩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본인이 갈 수 있는 한계, 비전을 크게 가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굉장히 현실적이라 본인이 실제로 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비전을 낮추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이것이 조직생활에서 더 움츠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꿈을 크게 키워 회사 생활을 좀 더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만들고, 적극적으로 본인을 성장시키길 바랍니다. 단순히 연봉을 보고 이직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어떤 밸류를 높일 수 있을지를 고려해 이직을 하거나 회사에서 성장을 해야 합니다.
현장의 소리를 듣고 소통의 기화를 가지셨으면 하네요
비전을 들을 수 있는 정말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사원들과의 소통 시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