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오는 8월 19일 성곡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윤성필 작가의 개인전 《전자기력 사유 : 블랙 스크린》을 후원한다.
블랙 스크린 23-01 2(ⓒ양승원)
이번 전시는 윤성필이 10여 년 동안 지속해 온 전자기력 탐구의 연장선으로서, 회화부터 조각, 사운드까지 아우르며 총 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자 전자기력의 순수한 운동성에 주목하는 <블랙 스크린>부터 액체 자성 유체로 조각의 범주를 확장시키는 <액체 조각 프로젝트>, 우주의 생성과 순환 원리를 탐구하는 <넓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까지 회화부터 조각, 사운드 설치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그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윤성필은 보이지 않는 전자기력 운동을 철 가루가 포함된 액체 자성 유체의 움직임으로 구현한다. 1960년대 초 나사에서 연료 이동을 위해 개발된 액체 자성 유체는 현재 스피커, 터치스크린 패널, 자동차 스트랩 등 반도체 및 전자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액체 자성 유체는 프로그래밍된 전기 신호를 받고 특정한 요청을 만들거나 순환 운동을 지속하다가도 전자기력의 힘이 약해지면 본래의 원형으로 회귀하거나 하강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이렇게 반응하면서 가변적이고도 비정형적인 액체 자성 유체의 특징에 주목했으며, 이는 그의 주제 의식인 ‘순환성’과도 맞닿아 있다.
이러한 액체 자성 유체의 움직임은 수많은 선들과 치밀하게 계산된 프로그램 언어로 구현되는데, 이는 마치 현대사회에서 개인 사이에 보이지 않는 많은 네트워크가 연결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관람객이 다가가야 구동되는 방식은 ‘관람객이 작품의 일부로서 동화(同化)하는 행위’로 또 다른 관계성을 만들어내려는 의도를 가진다.
액체 조각 프로젝트 01 1
넓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BK-01 1(ⓒ양승원)
회사는 ‘철’이라는 소재와 ‘순환성’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해 이번 윤성필 작가의 전시를 후원하게 됐으며, 인터뷰 영상 제작을 통해 작업 과정과 작가의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해당 영상은 전시 오픈 전에 회사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선공개되고 이후 전시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회사는 다양한 문화 예술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철강 산업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현대미술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윤성필 개인전 《전자기력 사유 : 블랙 스크린》은 성곡미술관 2관 2층에서 8월 19일(토)부터 9월 10일(일)까지 진행(월요일은 휴관)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고 입장료는 무료이다.
작가 소개
윤성필(b. 1977)은 비가시적 현상을 페인팅, 조각, 설치, 키네틱아트를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해왔다. 전자기력의 운동성을 이미지로 포착하며 단순 심미적인 시각화에 머무는 것이 아닌 세계 속에 내재된 관계·질서·원리를 탐구해 나타낸다.
대표 전시에는 프로그래밍된 전기 신호에 의해 액체의 유동적 형태를 구현하는 《액체 조각 프로젝트》(스페이스 유니온, 2019), 《Panta Rhei》(일본 교토 HRD갤러리, 2017), 운동 기반 작품의 감성적인 미감을 탐구하는 《Emotion in motion》(부산현대미술관, 2020), 예술과 에너지의 조응 관계를 살피는 《예술과 에너지》(전북도립미술관, 2020), 《Absence》(벨기에 브뤼셀 Artloft, 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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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력 사유 어렵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