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길고 긴 방학이 주어지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휴일 하루하루가 몹시 소중해지는 법입니다. 특히나 여러 날을 한꺼번에 쉬는 휴가는 평소 가기 어려운 곳으로 떠날 수 있어 더욱 기대하게 되죠. 엔데믹으로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게 된 올해, 40대 이상 사우들과 3인 가구 구성인 사우들의 참여율이 높았던 현철인들의 휴가 계획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정통적인 ‘휴가’는 역시 산이나 바다, 계곡에서 즐기는 여름휴가겠죠! 37.5%의 현철인이 피서를 위한 7~8월에 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요즘은 오히려 너무 더운 여름에 움직이는 게 싫어 성수기를 피하는 등 개인 취향과 일정에 맞춰 조정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실제로 이미 휴가를 다녀왔거나 성수기를 피한 6월 휴가, 추석이나 10월 공휴일 등을 활용한 가을 휴가를 계획하는 사우님도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휴가 일정은 2박 3일(41.7%)을 계획한 분이 가장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휴가는 길게 쉬는 만큼 멀리 가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휴가 기간이 더 길다면 여행하고 돌아와 정리하면서 좀 더 휴식할 수 있어 가장 좋은 일정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어서는 아쉬움을 줄일 수 있는 3박 4일(29.2%)과 더 간편한 코스를 선호하는 1박 2일(16.7%) 계획이 많았습니다.
혹시 사우님들 중 가족 시간 계산기를 기억하는 분이 있으신가요? 사람이 85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30대 중후반인 사람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약 2년 이하라는 광고였는데요. 사람이 일하고, 먹고, 자고, 친구도 만나고, TV도 보는 등 개인적으로 보내는 휴식 시간을 빼고 나서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 값이었죠. 이처럼 함께해도 늘 아쉽고 모자란 가족과의 시간을 생각해서인지, 대다수의 현철인은 ‘자녀나 부모님 등 가족(83.3%)’과 휴가를 함께한다고 답했습니다.
휴가 계획의 꽃은 바로 ‘어디로 가느냐’겠죠. 하늘길이 막혀 속상했던 여행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마구 쏟아내는 이때에 맞춰 해외로 가는 분이 많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54.2%의 현철인은 해외로는 휴가를 가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아무래도 해외로 가려면 여권 등 국내보다 더 신경 쓰고 준비해야 하는 게 많아 불편한 것들이 많겠죠. 해외로 떠나는 경우에는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33.3%)에 가는 분이 가장 많았습니다.
여름과 물놀이는 떼려야 뗄 수 없죠! 바다 덕분인지 국내 휴가지로는 강원도(50.0%)를 꼽으신 분이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피서를 위한 7~8월 휴가 계획자와 성수기를 피해 한 템포 이르게 6월 휴가를 가시는 분들이 강원도를 많이 골랐습니다.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만큼 숙소는 편안한 곳을 많이 선택했습니다. ‘서비스가 편한 호텔이나 리조트(45.9%)’가 1위로 꼽혔고, ‘마음 편안한 펜션이나 독채(33.3%)’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기타로 시골집이라는 응답이 있었는데요. 아마도 긴 휴가 기간 동안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 집에 방문한다는 의미 같네요.
집 밖으로 나가면 모든 게 다 돈이죠. 한 해에 한 번뿐인 소중한 휴가라고는 해도 과소비를 막기 위해 예산은 늘 중요한 법! 현철인들이 계획한 휴가 시즌 예산 1위는 ‘50만 원 이상~100만 원 이내(45.9%)’였습니다. 이 경우 1박이나 2박일 때는 호텔이나 펜션을 이용한다고 했고, 3박은 가성비 좋은 숙소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응답해 주셨어요.
다음으로 많이 꼽은 예산인 ‘20만 원 이상~50만 원 이내(29.0%)’는 강원도에서 가족과 2박 3일 정도의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는 답이 많았고, 100만 원 이상은 해외로 떠나거나 3박 이상 호텔 숙박을 계획한 경우였습니다.
방문 장소부터 숙소, 식당, 동선 등 즐거운 휴가를 위해서는 은근 결정할 게 많은데요. 휴가 계획은 SNS, 지역 관광 페이지 등 온라인 정보를 참고(50.0%)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었습니다. 특히 요즘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해당 장소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의견을 결정하기 좋은 편이죠! 해당 지역의 매력을 잘 아는 주변 지인의 추천(25.0%)을 받는 전통적인 방식이 그 뒤를 이었답니다.
현철인들이 이번 휴가를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바로 ‘체험, 축제 등 즐길 거리(29.2%)’였습니다. 아무래도 가족과 가는 분이 많은 만큼 몸의 휴식보다도 함께 간 사람들과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고려하신 것 같아요. 그 외 다른 요소들도 거의 비등하게 나타났는데요. 자연 경관 등 볼거리를 중요시한 경우 대부분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고, 숙소에 중점을 둔 경우 가족 간의 오붓한 시간을 위해 펜션 등 독채 선택이 많았습니다.
이번 휴가를 마치고 얻길 기대하는 건 역시 함께 여행한 사람들과의 멋진 추억(62.5%)입니다. 아무래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기억은 언제 꺼내보든 흡족하고, 평생을 살아가는 데 동력이 되어 주겠죠. 무엇을 기대했든 모든 분이 만족스러운 휴가를 보내고 오길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현철인 여러분의 올해 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각자 삶의 목표는 다르지만 휴가에서 지향하는 바는 유사한 것 같아요. 적절한 위치의 쉼표가 문장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정확하게 하듯, 휴가라는 쉼표가 삶의 가치를 실감하고 그 이후를 위한 에너지를 얻게 하기 때문이겠죠.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분들도 어서 함께할 사람들과 의논해 기억에 남을 멋진 휴가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쇠부리토크는 동상이몽 코너를 통해 현철인들이 서로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차이를 인식하고,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들여다보고 싶은 사우들의 ‘동상이몽’이 있다면, 제보 및 문의 남겨주세요!
굿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