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기록, 무재해 5640일!
포항공장 설비팀

안전은 당연히 지켜져야 하는 것이지만, 포항공장 설비팀은 무려 15년 6개월 동안 재해 없이 현장을 지켜왔다. 팀원이 적은 편도 아닌데 다 같이 합심해 그 긴 시간을 안전하게 보냈다는 사실은 곱씹을수록 대단하게 다가온다. 더욱이 무재해 5640일 달성이라는 그 놀라운 기록은 지금도 매일 새롭게 갱신 중이다.

포항공장 설비팀의 20배수 무재해 달성에는 ‘소통’이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귀 기울이며 작업 애로사항은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지속적인 소통의 시간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무재해 달성도 문제없다는 포항공장 설비팀을 만났다.

왼쪽부터 최명국 사우, 김영춘 사우, 임동갑 사우, 문원섭 사우

Q. 포항공장 설비팀의 주요 업무를 소개 부탁드립니다.

임동갑 사우 설비팀은 일반직 10명과 현장직 57명, 총 67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팀은 포항공장 전체에 산소, 압축, 집진, 수처리, 냉난방 설비 그리고 토건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설비를 관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체크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김영춘 사우 예비 설비가 항상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에 가장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집중하는 이유는 전체 조업 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어 용수 설비 펌프가 돌아가다가 갑자기 돌발 상황으로 정지됐을 때, 예비 펌프가 즉시 자동으로 작동돼 냉각수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조업이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체크하는 것입니다.

Q. 설비 업무를 함에 있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문원섭 사우 설비팀에서 관리하는 설비가 다양하기도 하고요. 어떤 하나의 설비가 단독적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유기체적으로 연결된 다른 생산 기기들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현장 생산 설비를 다루는 부서와의 협력이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혼자서 잘해야 한다기보다는 다른 팀원과 잘 소통하고 유대관계를 쌓아가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다른 팀에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설비팀만의 강점을 말씀해 주세요.

임동갑 사우 포항공장 설비팀의 자랑거리는 원활한 소통입니다. 직급과 관계없이 안전 개선에 관해서는 거침없이 의견을 개진하고, 불편 사항을 이야기할 때도 최대한 해결할 수 있도록 서로 간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 팀장으로서 최대한 직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불편 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서포트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설비는 현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자주 현장에 나가서 현장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내고요.

Q. 설비팀에 근무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최명국 사우 2022년에 태풍 힌남노가 포항시에 큰 피해를 줬습니다. 워낙 엄청났던 탓에 당시 포항공장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지요. 그때 설비를 정상화하기 위해 설비팀 모든 팀원이 하나가 돼 복구에 힘을 모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한 명 한 명의 노력 덕분에 정말 이른 시일 내에 포항공장이 정상화되는 걸 보면서 참 뿌듯하고 보람차기도 했지요.

Q. 포항공장 설비팀이 무재해 20배수 5640일을 달성했습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임동갑 사우 약 15년 6개월 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포항공장 설비팀은 정말 긴 기간을 재해 없이 건강하게 현장을 지켜온 것입니다. 이는 누구도 쉽게 이룰 수 없는 성과이자 설비팀만의 저력이라고 생각해 몹시 뿌듯합니다. 특히 이 무재해 일수는 현재의 저희 팀뿐만 아니라 선배님 때부터 쭉 이어져 온 것인 만큼, 설비팀의 안전과 소통 기틀을 잘 마련해 주신 선배님들께도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Q. 무재해 20배수를 달성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문원섭 사우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개인의식을 일깨워 주는 게 사고를 예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 팀은 매일 안전에 대해 전달하고 자주 소통하면서 이러한 점이 잘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또, 무재해 기간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하면 된다, 더 해보자!’라는 생각을 모두가 갖게 됐죠. 이러한 의식이 시너지를 만들어서 무재해 20배수를 달성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왼쪽 상단부터 최명국 사우, 문원섭 사우
왼쪽 하단부터 김영춘 사우, 이춘석 사우, 장제균 사우, 황정학 사우, 이재열 사우, 임동갑 사우

Q. 개인 안전의식을 일깨우는 소통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김영춘 사우 안전 규칙을 준수하고 작업 표준을 따라 작업하는 것은 이미 현장에 정착됐다고 봅니다. 그래서 기장으로서 감성적인 인적 관리에 특히 집중하고 있는데요. 저희 팀은 매일 아침 TBM*을 합니다. 각자 하고 싶은 말이나 본인의 건강 상태, 기타 이슈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 거죠. 그러면서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안 좋은 분들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작업 강도가 낮은 쪽으로 업무를 배정하기도 합니다.
*TBM(Tool Box Meeting) : 작업 개시 전에 감독자를 중심으로 그날 업무와 작업자의 건강 등을 체크하는 활동

Q. 무재해 달성을 위해 노력해 준 팀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김영춘 사우 뻔한 말 같지만, 정말이지 설비팀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설비는 운전 파트와 자체 보수팀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원활한 설비 유지관리가 불가능합니다. 5640일이라는 어마어마한 무재해 일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자 맡은 바에 성실히 임했기에 이룰 수 있는 쾌거입니다. 다시 한번 모든 설비 팀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 무재해 일수를 이어갑시다!

「쇠부리토크」 편집팀
사진 차드 박(wavefilm)
영상 정유라(wavefilm)

※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안전하게 지키며 취재 및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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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1. 안전제일 👍

    1. 화합된 부서원들의 열정이 바로 안전을 보장한다고 봅니다.
      대단하고 정말로 현대제철맨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보다 더
      안전실천으로 발전할수 있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