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시대에도 질러야 한다!
머니 트레이너 김경필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을 맞이하면서 고물가, 고금리 시대가 오고 말았다. 매섭게 오르는 소비자 물가에 누구나 절약을 다짐하게 하는 요즘! KBS <국민 영수증>에서 소득에 따른 지출 관리 방법을 설파하며 각자의 소비습관을 돌아보게 만들었던 김경필 경제 전문가를 만났다.

<잘 모이는 공식>, <경필의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 등 유명 경제 저서를 집필한 김경필 작가는 요즘 같은 경제 상황에서 무척 핫한 인물이다. 방송과 유튜브에서 머니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바른 경제관을 정립하고 있는 그가 말하는 고금리 시대를 사는 법!

요즘 경제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기에 우리나라도 6.8%까지 소비자물가지수가 올랐는데요. 체감이 잘 안 되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 정도면 쉽게 말해 월 300만 원의 급여가 하루아침에 280만 원으로 줄어드는 효과와 같습니다. 가파른 물가 상승은 소비를 위축시키고, 그러면 당연히 경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죠. 그래서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좋은 자산 관리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자산 가격의 하락을 초래합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신 분은 지금 자산 가격의 하락을 몸소 느끼셨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인플레이션 시기에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위험한 방법입니다. 실질금리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어 투자에 성공할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이죠. 오히려 이럴 때에는 다음 상황을 바라보면서 저축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축하는 습관을 만드는 법 등 저축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저축을 늘려 목돈을 목표로 할 때, 사람들은 보통 절약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막상 절약하려고 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절약보다 많이 모으는 것을 먼저 하라는 겁니다. 우리가 사고 싶은 물건을 지르듯이 절약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만큼을 질러보는 거죠. 먼저 모으고 남은 돈을 소비하게 되면 막연히 절약하려 했던 것보다 더 쉽게 나가는 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높은 금리로 인해 저축하기에는 좋아졌지만, 대출이 있는 경우 부담이 커졌는데요. 대출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빚을 내어 내 집 마련에 성공하신 분은 지금 이자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출이자를 내고 있다면, 저축보다는 먼저 대출을 갚는 것을 추천합니다. 중도상환수수료 때문에 대출을 못 갚는다는 분도 계신데요. 은행과 상담해보면 대출 잔액의 10퍼센트 정도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지 않고도 갚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지금 이 시기에는 투자 관련 재테크보다는 대출 원금을 공격적으로 갚아서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후 대비도 해야겠죠?

노후 준비는 미리미리 하셔야 합니다. 노후에는 적은 돈만 써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실제로 노인분들을 만나 이야기해보면 노후 생활비가 생각보다 훨씬 많이 들어갑니다. 한창 일할 때는 업무를 보느라 돈을 쓸 시간이 생각보다 적거든요. 그런데 직장을 은퇴하면 여가생활만 즐기게 되니 그만큼 소비가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노후에 어떻게 생활비를 마련할지 젊을 때부터 고민해야 합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일찍부터 노후를 대비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후 대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노후 대비를 가지고 있는 자산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내가 얼마나 노후 자산을 모았는가에 따라 은퇴 여부를 결정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번에 자산 가격이 하락했듯이 자산은 경제 상황에 따라 불확실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산보다는 ‘노후 소득’을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노후 소득은 커다란 목돈이 아니라, 매달 들어오는 현금 흐름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돈이 한곳에서 나오지 않고 여러 곳에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죠. 노후에도 일해서 얻는 근로소득과 연금 그리고 임대료 등으로 노후 소득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노후 소득을 만들면, 경제 상황과는 상관없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임대료를 얻으려면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할 텐데요, 노후 대비를 위한 부동산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상가나 건물보다는 주택을 추천합니다. 상가나 건물과는 달리 주택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필수재입니다. 수요가 안정적이죠. 대한민국의 많은 노인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집에 세를 주고 실제 거주지는 외곽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집의 차액만큼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게 되죠.

Q. 마지막으로 현대제철 사우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대제철 사우 여러분, 요즘 경제 상황이 안 좋아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향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이 위기를 기회 삼아 탄탄한 자산을 만들고 옳은 방법으로 재테크하여, 모두 부자 되시기를 바랍니다.

「쇠부리토크」 편집팀
사진 김성헌 사진가
영상 안지수(스튜디오 인디203)
※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취재 및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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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5
  1. Do2*** 댓글:

    잘보고갑니다

  2. 잘 보고 갑니다~

  3. tae*** 댓글:

    어려운경제 잘극복해보죠

  4. bjh*** 댓글:

    저축할 돈이 없네요ㅜㅜ

  5. qkq*** 댓글:

    굿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