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그림 한 점이 영혼을 힐링해줄 뿐 아니라 돈까지 벌어다 준다고?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을 만 원에 사서 돈을 버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 ‘영끌’ 말고 쌈짓돈으로 우아하게 돈 벌려면 아무래도 그림을 사야 할까?

우아하게 돈 버는 ‘아트테크’

이건희 컬렉션이 대중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그가 한평생 수집한 미술품 전시는 연일 매진이다. 미술품은 한때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런데 미술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은 ‘억’ 소리 나게 올랐고 가상화폐는 폭락하자 젊은 층이 미술관에 몰려든 것. 무엇보다 미술품은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MZ세대를 사로잡았다.

미술품을 사고팔며 수익을 내는 ‘아트테크(Art-tech)’는 아트와 재테크의 합성어다. 젊은 층은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서 이제 그림을 산다. 또한 그림의 소유권을 사 은행 이자처럼 매달 돈을 받는다. 구매한 작품으로 인테리어도 하고 충분히 즐기다가 몇 배의 가치로 되판다. 현물이라 주식보다 안전하고, 소액이라 부동산보다 장벽이 낮은 데다가 교양과 마음의 안식은 덤이다.

단돈 만 원으로 명작을 산다

온라인으로도 쉽게 그림을 구매하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아트테크 열풍은 거세졌다. 작년 오프라인 미술시장은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온라인은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과거의 아트테크가 재판매(Resale)에 가까웠다면, 요즘 등장한 온라인 구매는 그 방법도 다채롭다. 한 작품을 공동구매해서 수익을 나누거나 구매한 작품을 위탁 렌털해서 렌털료를 받는다. 최근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작품 ‘Perspective Should be Reversed’ 공동구매는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마감됐다. 총 1만 4200개의 조각으로 나눠 판매한 이 작품의 조각당 가격은 1만 원에 불과했다. 단돈 만 원으로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쉽게 구매하기 어려웠던 작품을 1만분의 1 이상 나눠서 구매하고, 이후 발생한 수익도 같은 비율로 나눠서 갖는다. “넌 몇 조각 샀니?” MZ세대 사이의 이런 대화는 더 이상 피자 조각 이야기가 아니다.

세금은 넣어둬

적금처럼 매월 10만 원을 꾸준히 넣어서 아트테크를 할 수도 있다. 장기할부로 미술품을 구매하는 방법이다. 그림을 위탁 렌털로 맡겨서 렌털료도 받고, 할부가 끝났을 때 작품 가격이 올랐다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너도나도 아트테크를 하는 배경에는 절세라는 이점도 있다. 미술품 양도차익은 ‘사업소득’ 아닌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세율이 최고 45%에서 20%까지 떨어진다. 게다가 실거래가 6000만 원 미만이거나 국내 생존 작가의 작품일 경우에는 비과세 대상이다.

예술적인 아트테크 노하우

안정성과 수익률이 높다고 무턱대고 시작하면 안 된다. 아트테크의 본질은 투자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아트테크의 진정한 매력은 예술을 향유하는 것이다. 갤러리와 아트페어에 방문해서 시장에서 선호하는 작가와 작품을 보면 도움이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무턱대고 그림을 사는 것보단 예술을 즐기고 안목을 높인다는 마음으로 그림을 둘러보자. 유행하는 작품만 따라가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내가 아는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처럼, 작품도 내가 선호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나와 시장의 취향이 담긴 작품일수록 컬렉팅과 아트테크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소액이라도 미술품을 구매해보라. 한 번도 미술품을 구매하지 않는 사람과 구매해본 사람은 시야의 폭이 다르다. 요즘은 유명 작가의 원화 작품을 10만~100만 원 사이에 파는 행사를 하기도 하고, 대가의 소품이나 판화를 경매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소품이나 판화는 대가의 명성에 비해 가격이 매우 착한 편이다.

나도 그림 한 점 사볼까?

아트테크에 대한 반응은 뜨겁고 매섭다. 덩달아 미술시장도 호황을 맞아 많은 아트테크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아트테크를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소개한다.

아트투게더(ART TOGETHER)

1만 원부터 시작할 수 있는 공동구매 플랫폼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평균 수익률은 52.35%로 평균 보유기간은 319일이며, 공동구매는 수시로 진행된다. 플랫폼은 작품 관리 및 판매, 위탁 렌털을 대행하며, 투자자끼리 소유권을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아트앤가이드(ART n GUIDE)

작품에 따라 10만 원과 100만 원부터 시작할 수 있는 공동구매 플랫폼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평균 수익률은 56.5%로 평균 보유기간은 302일이며, 공동구매는 정해진 일자에 진행된다. 작품별로 구매 금액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마감이 빠른 편이다.

갤러리 K(GALLERY K)

그림을 판매하는 갤러리로, 홈페이지에서 전체 작품과 가격을 볼 수 있다. 고객은 구매한 작품을 갤러리에 위탁해서 렌털료를 받는다. 갤러리에서 제시한 기대수익은 연 8%로 현재 1만 건이 넘는 진행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나도 그림 한 점 사볼까?

아트테크에 대한 반응은 뜨겁고 매섭다. 덩달아 미술시장도 호황을 맞아 많은 아트테크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아트테크를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소개한다.

아트투게더(ART TOGETHER)
https://www.weshareart.com/

1만 원부터 시작할 수 있는 공동구매 플랫폼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평균 수익률은 52.35%로 평균 보유기간은 319일이며, 공동구매는 수시로 진행된다. 플랫폼은 작품 관리 및 판매, 위탁 렌털을 대행하며, 투자자끼리 소유권을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아트앤가이드(ART n GUIDE)
https://www.artnguide.com/

작품에 따라 10만 원과 100만 원부터 시작할 수 있는 공동구매 플랫폼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평균 수익률은 56.5%로 평균 보유기간은 302일이며, 공동구매는 정해진 일자에 진행된다. 작품별로 구매 금액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마감이 빠른 편이다.

갤러리 K(GALLERY K)
https://www.artnomics.co.kr/

그림을 판매하는 갤러리로, 홈페이지에서 전체 작품과 가격을 볼 수 있다. 고객은 구매한 작품을 갤러리에 위탁해서 렌털료를 받는다. 갤러리에서 제시한 기대수익은 연 8%로 현재 1만 건이 넘는 진행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한혜미(아트딜러, 「월 10만 원 그림 투자 재테크」 저자)
사진 셔터스톡, 유토이미지

  • tae*** 댓글:

    역시재테크는 그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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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kq*** 댓글: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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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e*** 댓글:

    조아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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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w*** 댓글:

    아트테크 관심이 많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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