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장 핫한 액티비티로 떠오른 등산. 대한민국의 3분의 2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등산이야말로 대자연을 온전히 향유하는 취미다. 주말마다 블랙야크(BAC) 100대 명산 오르기에 도전 중인 모빌리티소재사업본부 모빌리티부품설비팀 매니저 유제균 사우. 나홀로 등산하는 순간을 최고의 힐링이라고 말하는 그를 충청남도 홍성군 용봉산에서 만났다.
아버지의 취미가 아들의 취미로
사진과 자연을 좋아하던 아버지 손에 이끌려 어릴때부터 여러 산을 다녔습니다. 그땐 왜 등산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힘들었는데, 군 제대 후 ‘국토대장정’에 참가했을때 강원도의 아름다운 능선을 보며 문득 ‘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혼자 묵묵히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걷는 것에 집중하게 되고, 복잡했던 생각들이 하나씩 정리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산을 오르고 나서 산 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광경과 해냈다는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등산의 즐거움입니다. 올해에는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여름휴가 때 충청북도 단양군 도락산, 제천시 금수산과 제주도 한라산에 다녀오면서 100대 명산 중 12개 산을 완등했고, 곧 충청북도 영동군 천태산에 오를 예정인데 매우 설렙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걷다
등산인의 로망인 히말라야를 저는 대학교 3학년 때 다녀왔습니다. 해발 4130미터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순간입니다.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과 금연을 통해 체력을 키우고, 등고선을 보면서 하루에 갈 수 있는 등산 코스와 대피소를 확인하는 등 트레킹을 준비했습니다. 1년 동안 준비를 한 후, 2015년 1월에 히말라야가 있는 네팔로 떠났죠.
고산병 때문에 씻을 수 없어 힘들긴 했지만, 히말라야 대자연을 직접 보는 순간 ‘싹~’ 사라졌죠. 고도가 변할 때마다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었고, 7000~8000미터의 산봉우리가 둘러싼 협곡을 지날 때는 웅장하기까지 했습니다. 아직도 히말라야 풍광을 떠올리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겨낼 힘이 생기곤 합니다.
장비발은 필요 없어요
등산의 가장 큰 매력은 특별한 장비 없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으면 누구나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경쟁하는 운동이 아니라서 혼자면 혼자, 여럿이 함께하면 또 그대로 좋습니다. 우리나라 산은 대부분 왕복 3~4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비싼 장비나 등산복으로 ‘장비발’을 세울 필요도 없어요. 저는 슬링백에 스틱 하나 들고 전국 명산을 누빕니다. 자신의 발에 맞는 잘 길들여진 등산화와 편한 운동복만으로도 충분히 가까운 산을 즐길 수 있거든요. 제 등산화도 6년 전 히말라야에 갈 때 신었던 신발입니다. 2~3년마다 한 번씩 밑창만 갈아주면 거뜬하죠. 등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장비는 ‘체력’뿐입니다.
사우 여러분, 올가을 단풍 구경하러 가까운 산으로 떠나보세요.
취재 양여옥(본사 기자)
사진 성종윤 실장
※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안전하게 지키며 취재 및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산은 항상 어렵죠 대단 하시고 멋지시네요~
대단하네요!!
나도 예전에는 휴일마다 산에다녔는데
제일 추억에 남는건 월악산 5번등반
죽을번한고비도 비오는날 있엏는데~~~
저도 등산 많이다녔었는데 요즘엔 등산 다닐 여유가 없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