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이 늘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도 근손실은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몸짱으로 소문난 인천공장 안전보건팀 강경준 사우는 아예 신혼집에 홈짐(Home Gym)을 장만했다.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헬스로 자존감을 키웠다는 그는 오늘도 퇴근 후 홈짐으로 출근한다.
말라깽이 소년에서 헬스맨이 되기까지
학창 시절에 빼빼 마른 체형이라 놀림을 받았어요.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자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맨몸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하다 보니 자신감이 조금씩 붙더군요. 본격적으로 운동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건 군대에서였는데, 트레이너 출신인 후임의 도움이 컸습니다. 전역한 뒤엔 헬스장에서 만난 선수 형님들을 쫓아다니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배웠습니다. 전남권 상비군 선발전에 출전해 ‘피지크(Physique)’ 부분 4등을 하고, 일반 생활 체육대회에서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죠. 고통의 순간을 견디고 목표한 운동량을 달성하면서 인내심이 강해졌고, 제 자신을 아끼는 마음도 커졌죠. ‘몸을 사랑할 때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말에 십분 공감합니다.
홈트는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지난해 7월 결혼하면서 신혼집에 홈짐을 마련했어요. 운동을 좋아하는 아내도 흔쾌히 허락해줬죠. 매일 퇴근 후 홈짐에서 근력 운동 1시간, 유산소 운동 1시간을 합니다. 따로 옷을 챙겨 헬스장에 가는 번거로움이나 기구를 쓰면서 남의 눈치를 봐야 할 이유가 없으니 아주 편하고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홈트를 할 때 층간소음에는 신경을 씁니다. 바닥 전체에 고경도 충격 방지 패드를 깔고, 기구를 내려놓는 위치엔 고무패드를 추가로 덧대기도 했죠. 소음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실내용 운동화도 꼭 착용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아랫집의 항의를 들어본 적은 없어요.
몸짱은 자세에서 탄생한다
저도 가끔은 운동하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평소 좋아하는 선수들의 유튜브 영상을 찾아봅니다. 일명 ‘동기 부여 영상’이죠. 영상을 보다 보면 어느새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사내 헬스장에서 만나는 분들에겐 직접 운동 자세나 방법을 코칭해드리고 있어요. 자세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무거운 무게를 들다 보면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기본 자세를 특히 강조하는 편입니다. 답답하고 더운 여름, 헬스로 근손실 걱정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동시에 날려보는 건 어떨까요? 사우 여러분, 누구든 몸짱이 될 수 있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스트레칭을 간과한다. 그러나 강경준 사우는 스트레칭을 강추한다. 운동 전후에 하는 스트레칭은 운동 효과를 높이고 운동 후 피로감도 덜어준다. 쉽지만 효과 짱인 15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탄탄하게 채워보자.
상체 운동 전후엔 ‘어깨(회전근개) 스트레칭’
①
자연스럽게 선 상태에서 왼쪽 발을 내민다.
②
왼쪽 팔꿈치를 직각으로 구부리고 팔을 수직으로 세운다.
③
주먹은 눈높이 정도 높이에서 아령을 잡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꼭 쥔다.
④
팔꿈치는 고정한 채 주먹을 오른쪽 바닥을 향해 천천히 내렸다가 올리기를 15회 반복한다.
이때 주먹에서 힘을 빼지 말아야 어깨의 회전근개에 힘이 들어간다.
⑤
오른쪽도 똑같은 방법으로 해준다.
⑥
양쪽 팔을 각각 15회씩, 총 4세트 수행한다.
하체 운동 전후엔 ‘허벅지(대퇴이두근) 스트레칭’
①
왼쪽 무릎을 꿇고 앉은 다음 오른쪽 무릎을 세워준다.
②
손으로 땅을 짚고 세운 무릎을 접어준다. 이때 엉덩이가 바닥에 완전히 닿아야 한다.
③
그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엎드리는 것처럼 기울이고 10초 버틴 뒤에 올라온다.
④
왼쪽도 똑같은 방법으로 해준다.
⑤
양쪽 다리를 각각 15회씩, 총 4세트 수행한다.
취재 김성(인천공장 기자)
사진 김성헌(STUDIO INDIE 203)
※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안전하게 지키며 취재 및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저같은 헬린이에게 모범이 되시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 봅니다
저도 운동 열심히 해야겠네요 화이팅 !
현대제철의 아이언맨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