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극저온에도 견딜 수 있는 강종을 신규 개발해 이를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에 공급한다.
회사가 2월 5일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 추진 컨테이너선 연료탱크용 소재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계약한 연료탱크용 소재는 2020년 12월 개발을 완료한 9% Ni(니켈) 후판이다.
이번에 개발한 9% Ni 후판은 초고성능 강재로, 극저온 환경(영하 196℃)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성능이 우수해 LNG 연료탱크 등에 사용된다. LNG는 기존 선박용 디젤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은 것이 장점인데,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등 기술적 제한이 있다.
회사는 2018년 9월부터 9% Ni 후판 신강종에 대한 개발에 착수하고 R&D 역량을 집중한 결과 2020년 3월, 안정적인 품질 수준을 확보했다. 이어 2020년 12월에는 KR(한국), ABS(미국), DNVGL(노르웨이/독일) 등 국내외 주요 9대 선급인증을 모두 획득하는 한편 같은 시기에 현대중공업의 고객사 평가까지 모두 완료하며 수주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 계약된 수주 물량은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분이다. 회사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추진선 연료탱크에 대한 추가 수주는 물론 LNG 플랜트와 LNG 터미널에 쓰이는 육상용 저장탱크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수준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 에너지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 “이번에 납품하는 9% Ni 후판뿐 아니라 극저온 철근 등 초고성능 강재들을 앞세워 LNG 관련 시장을 계속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조선사의 LNG 추진선 수주는 129척으로 2023년엔 1500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 선박 예상 발주량의 약 67%에 이르는 수치다. 또한 우리나라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2034년 LNG 설비용량 비중은 30.6%로, 석탄 비중이 축소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는 에너지 전환 시기에 있어 LNG가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2020년 12월 한국가스기술공사와 국내외 플랜트 사업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을 통해 회사는 LNG 플랜트 분야의 기술 협업은 물론, 관련 강재 판매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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