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동행, 봉사하는 삶
포항공장 기계팀 주상근 사우

봉사활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꾸준히 해온 삶의 일부일 뿐이라는 포항공장 기계팀 주상근 사우를 만났다.

봉사활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꾸준히 해온 삶의 일부일 뿐이라는 포항공장 기계팀 주상근 사우를 만났다.

봉사활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꾸준히 해온 삶의 일부일 뿐이라는 포항공장 기계팀 주상근 사우를 만났다.

주상근 사우는 첫인상부터 환한 웃음으로 선해 보이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그 선한 영향력이 표정에 나타나는 것 같았다. 특별한 계기나 주변의 권유 없이 봉사활동을 해오길 지금까지 18년째. 개인적인 봉사 활동도 모자라 회사 봉사단 사무국장까지 맡은 주상근 사우에게 봉사활동에 푹 빠지게 된 이유를 들어 보았다.

Q. 봉사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회사를 입사하게 되면 뭔가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고 마음먹었어요.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하게 되었으니 그런 여유가 생기는 거잖아요. 그래서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실행에 옮겼어요. 가족들과 함께 휴지를 사들고 인근 소외계층분들에게 찾아갔어요. 애들도 어릴 때부터 동행을 했어요.

Q. 그 말처럼 봉사활동에도 가족의 지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아내는 더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어요. 집에 전시된 상장도 아내가 봉사활동으로 받은 것입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봉사를 함께 다녀 이제 익숙해요. 처음에는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거나 특이한 행동을 보이면 무서워하고 그랬어요. 고등학생으로 성장한 아이들은 지금도 어릴 때 함께 봉사에 데리고 다녀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합니다. 가족들이 모두 같은 마음을 갖고 있어요. 또 다른 취미로 산에 가서 약초를 캐는데요. 약초를 판 이익의 10%는 꼭 봉사활동에 사용하고 있어요.

봉사활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꾸준히 해온 삶의 일부일 뿐이라는 포항공장 기계팀 주상근 사우를 만났다.
봉사활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꾸준히 해온 삶의 일부일 뿐이라는 포항공장 기계팀 주상근 사우를 만났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있다면요?
몸이 좀 불편한 아이들과 함께 관광버스를 빌려 단양으로 여행을 갔어요. 회사에서 추진한 활동이었고 1:1로 아이들을 돌봤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거에요. 그동안 몸이 불편해 여행을 가기 힘들었던 거죠. 몸이 불편해 여행도 쉽게 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상황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Q. 만났을 때 가슴 아팠던 인물도 있으셨어요?
장애우 봉사활동을 하며 20대 초반의 청년을 만났는데요. 자꾸 제 결혼반지를 만지면서예쁘다이야기를 하고 반지를 달라고 하는거예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한번 껴볼래?”라고 말하며 주려고 했는데 어머님께서 절대 주면 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가 한 번 주면 자기가 갖는 줄 알고 절대 돌려주지 않는다고 하시면서요. 누구한테나 아픈 상황은 있을 수 있는데 안타까웠어요.

Q. 그럼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요?
태풍으로 인해 바닷가 근처 집이 송두리째 피해를 본 가정이 있었어요. 벽은 물론 집 전체가 엉망이 되었는데 수리 비용이 꽤 많이 들어 손을 놓고 계셨어요. 저희 봉사단이 직접 방문해 수리했는데요. 회사에 기술 있는 분들이 많잖아요. 도배, 전기 등 모든 공사를 해서 완전히 새집을 만들어 드렸어요.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표정이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저희를 한 명씩 모두 붙잡으며 나중에라도 꼭 들르라고, 그러면 맛있는 음식 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그때 정말 보람을 느꼈죠.

봉사활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꾸준히 해온 삶의 일부일 뿐이라는 포항공장 기계팀 주상근 사우를 만났다.

Q. 회사 봉사단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세요?
장애인 복지관의 배식 봉사, 반찬 만들기 봉사 그리고 주거 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주로 하고 있어요. 지난해부터 회사 봉사단 사무국장을 맡아 회사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모두 참여하고 있어요.

Q. 남은 한 해 회사 봉사단에 어떤 활동들이 예정되어 있나요?
올해는 정말 행사가 많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많은 것들이 취소되었어요. 참 아쉬운 상황입니다. 사내 사진 동호회, 축구회 등 다른 동아리들과 연계해 봉사단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장애인 복지관에서 점심을 무료로 배식을 하는 활동을 하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쉬었다가 이번 달부터 재개를 해요. 점심이 공짜니까 오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Q. 봉사활동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일 마치고 한 시간, 두 시간 남을 위해 봉사를 하면 나중에 그게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뭔가 보상을 받지 못해도 아이들이나 부모님이 좋은 영향력을 받게 된다고 믿어요.

봉사활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꾸준히 해온 삶의 일부일 뿐이라는 포항공장 기계팀 주상근 사우를 만났다.
봉사활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꾸준히 해온 삶의 일부일 뿐이라는 포항공장 기계팀 주상근 사우를 만났다.

Q. 주변에 봉사로 닮고 싶은 멘토 같은 분이 계시나요?
회사 봉사단 단장님이 제일 존경하는 분이에요. 봉사활동을 하려면 어떤 곳에 가서 무슨 활동을 해야 할지 정해야 하는데요. 그런 기획을 정말 잘하시고 추진력도 있으세요. 회사 봉사단에서 하는 활동에 그치지 않고 봉사를 정말 열심히 하세요.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들어가셔서 지금 전공으로 공부도 하시고요. 배울 점이 많은 분입니다.

Q.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해 봉사활동을 하지 못하는 사우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봉사가 얼마나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인지 모르는 사우들을 위해 직접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제가 취미로 나무를 직접 깎고 다듬어 핸드메이드 도마를 만드는데요. 점심시간 때 회사 식당에서도마 무게 맞추기’ 등의 퀴즈를 내어 도마를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에요. 봉사단에도 꼭 가입하시구요. 사우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려요.

취재_조동관(포항공장 기자)
「쇠부리토크」 편집부
사진 촬영 김대진(지니에이전시)

「쇠부리토크」 편집부
사진 촬영 김대진(지니에이전시)
취재_유하용(인천공장 기자)

  • 항상 안전,건강 조심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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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sc*** 댓글: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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