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잉, 내 삶의 ‘워라밸’
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

서울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에게 디제잉은 한때는 직업이었고 지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친구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누구나 꿈꾸지만 쉽게 잡히지 않는 이 신기루 같은 삶을 이보다 잘 지키는 사우가 있을까? 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에게 디제잉은 한때는 직업이었고 지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친구다.

서울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에게 디제잉은 한때는 직업이었고 지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친구다.

몇 시간이고 이어지는 흥겨운 클럽의 밤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는 건 음악이다. 사람들의 호응에 반응하며 순간순간에 맞는 최적의 음악을 틀어주는 DJ는 또 다른 클럽의 꽃. 일찍이 해외 유학 시절부터 취미가 아닌 프로 DJ로 활동해 왔다는 서울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를 만났다. 그에게 클럽, 디제잉, 음악은 활기찬 회사 생활, 행복한 삶의 균형을 잡아 주는 삶의 윤활유이자 즐거움이다. 평소 같으면 불금을 즐기는 전 세계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겠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전에 없이 조용했던 작은 음악 공간에서 그를 만났다.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입니다. 사실 현재 팀에 발령받은 지 열흘도 안 되어서 아직은 부서의 업무 프로세스를 익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서는 한국의 대형 건설사 철근을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직전에는 6년 넘게 통상팀에서 일했어요. 해외에서 일어나는 법적 분쟁을 해결하는 팀이었죠. 회사는 2012년에 입사했으니 어느덧 9년 차가 되었네요.

Q. 디제잉은 흔치 않은 취미인데요.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사실 디제잉은 취미생활이 아니었어요. 중국과 스페인 등에선 직업이었죠. 제가 해외 생활을 오래 했어요. 어릴 적엔 일본에서 자랐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한국에서 다니다 대학은 중국에서 나왔어요. 졸업 후에는 뉴질랜드와 스웨덴에서 오래 유학 생활을 했고요. 디제잉을 처음 접한 건 상하이에서 대학을 다닐 때였어요. 그때 만난 스웨덴 친구가 DJ라 그때 처음 디제잉을 배우게 된 거죠. 그때가 2006년일 거에요. 이후 뉴질랜드 어학연수 시절에는 클럽을 운영하는 스페인 친구를 만나게 됐어요. 그래서 스페인에서 6개월 정도 DJ 활동을 하기도 했죠.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상하이에서 DJ로 활동했어요.

Q. DJ라는 직업에서 회사에 입사할 생각을 한 이유도 궁금해요.
디제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08년이에요. 그러다 2012년 한국에 와서 입사하게 됐죠. 사실 상하이에서도 외국계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때 제 나이가 곧 서른 살을 앞두고 있었어요. 지인들이 지금 네 나이가 한국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며 권유했어요. 그래서 마침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넣었는데 운 좋게 최종 합격이 됐어요.

서울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에게 디제잉은 한때는 직업이었고 지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친구다.
서울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에게 디제잉은 한때는 직업이었고 지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친구다.
서울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에게 디제잉은 한때는 직업이었고 지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친구다.
서울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에게 디제잉은 한때는 직업이었고 지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친구다.
서울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에게 디제잉은 한때는 직업이었고 지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친구다.
서울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에게 디제잉은 한때는 직업이었고 지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친구다.

Q. 정말 글로벌하네요.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직업에서 한국의 회사원이 된 건데 둘 사이의 차이가 엄청날 것 같아요.
물론 큰 격차가 있지요. 그런데 다행히도 그간 그런 점을 잘 조율하면서 지내왔어요. 회사 생활은 회사 생활대로, 퇴근 후에는 디제잉이라는 직업이자 취미를 즐기면서(웃음).

Q. 워라밸을 아주 잘 즐기는 스타일이군요.
그런 셈이죠.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디제잉 하면서 풀고 또 다음날 회사에 출근할 수 있는 에너지와 원동력을 얻으니까요.

Q. 클럽에 자주 들리나요?
예전엔 그랬죠. 이태원, 강남의 클럽에 거의 매일 나왔어요(웃음).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조심하고 있죠. 사실 서울에서는 디제잉을 상하이처럼 직업으로 하는 것보다는 지인들과 사적인 모임에서 가볍게 하는 식이었어요.

서울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에게 디제잉은 한때는 직업이었고 지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친구다.
서울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에게 디제잉은 한때는 직업이었고 지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친구다.

Q.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가 있나요?
디제잉의 음악 장르는 보통 하우스 음악이나 일렉트로, 힙합, 재즈 등 다양한데요. 저는 그중 디스코랑 하우스를 좋아해요.

Q. 디제잉을 배우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인가요?
기술적인 부분은 어쩌면 금방 익힐 수 있어요. 기계를 보면 버튼 등이 엄청 많아서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요. 중요한 건 음악에 대한 애정과 이해 같아요. 많은 음악을 들어보고 각 음악 별 장르와 스타일을 나만의 카테고리화 시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 음악에 대한 이해가 70% 정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어요. 특히 음악이 몇 시간 동안 이어지도록 매니지먼트하고 잘 이끌어 나가는 능력이 있어야 해요. 이를테면 음악 A에서 음악 B로 넘어갈 때 중간에 음이 끊기거나 속도, 음높이가 달라지지 않도록, 사람들이 음악이 바뀌었다는 걸 눈치챌 수 없도록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것이죠.

Q. 디제잉의 어떤 매력에 그렇게 푹 빠지셨나요?
처음 정말 큰 흥미와 희열을 느낀 건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듣고 즐거워하는 반응을 봤을 때였어요. , 이걸 해서 정말 잘했다’, 더 잘하고 싶다라는 감정을 느꼈죠. 보통 디제잉은 두 시간 정도를 이어서 하는데, 이것도 한 편의 영화에요. 기승전결이 있어요. 처음부터 엄청 비트 강한 음악을 트는 것이 아니라 점점 속도를 올려서 클라이맥스로 갔다가 결말로 가야 하죠. 그런 것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중요해요. 어찌 보면 세상에 존재하는 무궁무진한 음악 속에서 자기만의 두 시간짜리 영화 세트를 만드는 거죠.

서울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에게 디제잉은 한때는 직업이었고 지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친구다.
서울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에게 디제잉은 한때는 직업이었고 지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친구다.

Q. 디제잉이 회사 생활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뭐 이제는 정말 취미가 되었네요(웃음). 요즘은 거의 하지 못해 답답하긴 하지만요. 어쨌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사람들의 호응 속에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다 보면 회사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아무래도 삶에 있어서 긍정적, 진취적인 기분을 갖게 하죠.

Q. 주변에 이 취미 생활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우들은 없나요?
신기해하며 관심을 가지기는 하는데 실제로 배워보려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웃음). 해외에서 디제이 생활을 했다는 점에서 궁금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몇몇 동료는 파티 등에 동행하기도 했지만 적극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차원은 아니었어요.

Q. 디제잉 말고도 요가, 필라테스, 서핑, 스쿠버 다이빙 등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긴다고요?
모두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취미들이에요. 다만 최근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처럼 즐길 수 없다 보니 요즘은 집에서 술을 빚고 있어요(웃음). 미드(mead) 술이라고 해서 유럽에서는 와인, 맥주보다 더 오래된 신화에 나오는 술이죠. 한창 인기였던 미드 <왕좌의 게임>에도 나와요. 간단히 말하면 꿀을 발효시켜서 만드는 술인데 아직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만의 맛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Q. 정말 잠시도 가만히 안 있는 스타일이네요?
네 맞아요. 항상 집 밖에 나가 있고(웃음), 늘 뭔가를 하려고 하는 스타일이에요.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서울본사 철근판매팀 김재하 사우에게 디제잉은 한때는 직업이었고 지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취미이자 친구다.

Q. DJ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디제잉을 했을 때 처음 목표가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아티스트랑 한 무대에 서는 거였어요. 그러면 정말 디제이로서 능력을 안정 받는 거니까요. 그런데 그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왔어요. 시작하고 4년 정도 되었을 때 상하이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캐나다 DJ 데드마우스가 온 거에요. 그런데 그의 상하이 첫 공연에서 제가 오프닝 디제이를 맡았어요. 그때 정말 기뻤고 그 순간에 목표를 이룬 기분이었죠. 베를린과 스페인 이비자에 꼭 가보고 싶은 클럽도 있긴 해요. 그런데 일단 코로나19가 종식돼야겠죠. 그때까지는 일단 회사 일과 취미를 병행하면서 즐겁게 살아가고 싶어요.

「쇠부리토크」 편집부
사진 촬영 김대진(지니에이전시)
취재_양여옥(본사 기자)

「쇠부리토크」 편집부
사진 촬영 김대진(지니에이전시)
취재_유하용(인천공장 기자)

  • tae*** 댓글:

    멋져부려 디제잉

    0
  • osc*** 댓글: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