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맛집’이란?
식사는 늘 즐겁고 맛있어야 하는 법! 쇠부리토크가 사우들의 슬기로운 회사생활을 위해 제철맛집을 오픈합니다. 한 달에 한 번 회사 사업장이 있는 지역 주변의 맛집을 소개하는 코너로, 사우들이 직접 먹어보고 인정한 맛집만을 엄선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소개한 맛집에 대한 생생한 피드백을 댓글로 남겨 주시는 독자를 위한 행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 그럼, 쇠부리토크가 인정하는 맛집 그 세 번째는 인천공장 사내 기자인 총무팀 문수미 사우가 추천하는 술 마신 다음 날 꼭 먹어야 할 특별한 해장의 맛, 한번 만나볼까요?
눈을 떴다. 뭐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그나마 다행히 침대다.
아…. 옷도 그대로, 씻지도 못했다.
모르겠다. 늦었다. 일단 출근부터 하자.
출근 후에도 입이 쓰다. 머리는 무겁고 속은 부대끼고
점심에 뭘 먹어야 해장이 되나.
아! 그래! 거기 가야겠다!
이런 마음이 들 때 보통은 라면이나 해장국이 생각난다.
하지만 라면보다 조금 많이 비싸지만 순대국밥에 천 원 정도만 더 투자해
복지리국을 먹을 수 있다면?
그렇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인천공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인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이계종 李복집은 1만 원에 뚝배기 복지리국을 먹을 수 있는 맛집이다. 싸지 않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복지리국은 비싼 음식이다. 인천에 굉장히 오래된 유명 복집은 1인분에 2만3천 원 정도 하는 곳도 있다. 그런데 이곳은 생각보다 싼 가격에 최고의 맛을 느끼게 해 준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인공 조미료 맛이 느껴지지 않고 무와 콩나물, 듬뿍 들어간 대파에서 우러나오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특복지리국과 일반 복지리국은 2천 원의 가격 차이가 있는데 양의 차이가 아니고 다른 종류의 복이 들어간다. 특복지리국에는 참복이 들어가고 일반 복지리국은 은복이 들어간다. 비싼 가격이니 더 맛있겠지만 실제로 미세한 차이를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아 일반 복지리국으로도 충분히 맛을 느낄 수 있다. 역시 최고의 메뉴는 일반 복지리국이지만 좀 여유가 있다면 특복지리국도 먹어볼만하다.
복지리국이 나오기 전에 나오는 밑반찬도 깔끔한 맛을 지랑한다. 복껍질로 만든 무침은 새콤한 맛을 자랑하고 김치와 고추 장아찌 역시 아삭하여 입맛을 돋우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한다.
복 튀김 역시 가격에 비해 양이 많고 맛도 일품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와도 만족스럽다.
李복집은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꽉 차 있다. 아침 일찍 시작해서 저녁 늦게까지 늘 사람이 붐비는 곳이다.
처음 이 곳을 찾은 것은 팀 회식 때문이었다. 이후 술을 좋아하는 남편과 함께 주말에도 가끔 찾아와서 먹고 가는 곳이다. 남편 역시 굉장히 만족스러워 한다. 소식을 하는 편인 나는 늘 밥은 남기지만 국물은 절대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정도다.
인천에서 술을 마셨다면 아침 7시부터 문을 여는 李복집에서의 해장을 추천한다!
취재_문수미 (인천공장 기자)
일러스트_이대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