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사우 가족을 중심으로 이웃 봉사를 이어가는 마중물 봉사단.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마중물 봉사단 격려 간담회가 열렸다.
마중물 주부봉사단이 당진제철소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해온 지 올해로 12년차에 접어들었다. 마중물 주부봉사단은 당진제철소 사우들의 배우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으로 지난 2008년 10월 24일 창단해 현재 44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지금까지 펼쳐온 1만 건 이상의 봉사활동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무려 3만6천여 시간에 이른다. 현재 6기에 이른 마중물 주부봉사단은 활동 이력이 오래된 만큼 다양한 연차의 단원들이 함께한다. 1기부터 함께한 단원과 신입 단원은 몸담아온 시간은 다르지만 봉사에 임하는 마음만큼은 똑같다.
봉사단의 마음과 노력, 결실을 맺다
마중물 주부봉사단에게 2019년은 더욱 의미 있는 한 해였다. 행정안전부장관상, 국회의원상, 시장상, 의장상 등의 뜻깊은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로에 감사하기 위해 지난 12월 당진의 한식집에서 간담회가 열렸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봉사활동에 특별히 많이 참여한 단원들에게는 ‘우수봉사상’, 누구보다 앞에서 단원들을 이끌며 노력해온 봉사단 임원들에게는 ‘감사상’이 전달됐다.
당진제철소장 박종성 부사장은 마중물 주부봉사단에게 깊은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함께한 당진제철소장 박종성 부사장은 주부봉사단에게 뜻깊은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올 한 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좋은 일을 실천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상들은 2008년 창단 이후로 쌓아왔던 소중한 마음과 노력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의지와 노력에 저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봉사의 기쁨
당진제철소와 마중물 주부봉사단은 해마다 회의를 거쳐 참 이웃사랑에 대해 고민한다. 마중물 주부봉사단은 초창기 노인시설에서 목욕 봉사, 핸드벨 공연 등의 활동으로 시작해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규모를 넓혀갔다. 현재는 당진시 복지관 배식 봉사와 지역 노인을 위한 ‘밥퍼’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애 아동이 등원하는 하람어린이집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최선민 단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으로 하람어린이집 체육대회를 꼽는다. 지난 5월 현대제철 실내체육관에서 당진 하람어린이집 원생 30여 명과 가족, 교사 등 150여 명이 참가한 ‘행복데이 하람가족 명랑운동회’가 열렸다. 마중물 봉사단이 정기적으로 진행해온 장애 아동들과의 나들이 활동에 더해 가족과 선생님들 모두가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행사날이 마침 스승의 날이어서 마중물 봉사단 단원들이 직접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카네이션을 달아주기도 했다. 최선민 단장은 장애 아동 가족들이 기쁘게 참여해주는 모습을 보고 더욱 뿌듯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은 마중물 주부봉사단이 주인공. 단원들은 열심히 활동한 동료의 수상에 함께 기뻐했다.
마중물은 주부봉사단은 당진에서 인지도가 높다. 여기저기서 찾는 곳도 많다. 형식적으로 봉사했다면 절대 얻을 수 없었던 인기다. 당진 시민들은 참여하는 활동마다 진심으로 임하는 단원들의 마음을 알아봤다. 단원들은 받는 이의 입장에서 어떤 도움이 필요할지 생각하고 각자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한다. 지난 9월에는 환절기를 대비해 미리 손수 만든 입체 마스크를 복지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는 단원이 기부한 원단으로 만든 것이다.
당진제철소의 ‘이웃 상생’ 목표를 실현하다
회사와 마중물 봉사단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관계다. 당진제철소는 마중물 봉사단 활동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봉사단은 당진제철소의 ‘이웃 상생’ 목표를 실현한다. 규모가 큰 봉사 프로그램은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지원이 부족하면 실행될 수가 없다. 최선민 단장은 회사에 소속된 봉사단이라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지역사회에 더욱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회사측에 감사를 전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중물 주부봉사단의 밝은 내일을 응원합니다!
마중물 봉사단은 회사는 물론 서로의 또 다른 가족이다. 단원들은 서로를 친자매라고 칭한다. 힘든 활동을 함께하기에 더욱 돈독해진 그들은 봉사활동이 끝나면 종종 티타임을 가지며 친목을 다진다. 6기부터 참여한 최수지 신입 단원은 올해 처음 들어와 서툴렀던 자신을 잘 이끌어준 마중물 단원들 덕분에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을 빛냈다.
이들은 항상 우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는지 다른 이들의 어깨를 좀 더 가볍게 해줄 수 없을지 생각한다. 단원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중물의 책임을 다하자고 말한다. 앞으로도 마중물 주부봉사단은 우리 이웃의 곁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글 「쇠부리토크」 편집팀
사진 이승헌(안테나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