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자동차 강판은 이제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사용하고 있다.
세계로 뻗어가는 현대제철을 위해 전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솔루션팀을 만났다.
그동안 회사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강판은 주로 현대기아차의 차체를 책임지며 전 세계 도로를 달려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글로벌 철강회사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회사는 신수요를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에게 속속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7월 당진제철소 연구개발본부에 새로 둥지를 튼 글로벌솔루션팀은 회사가 현대기아차를 넘어 GM, 폭스바겐,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고객사에 자동차 강판을 납품하면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를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팀이다.
글로벌솔루션팀 17명의 사우들은 이를 위해 지구 반대편 자동차 브랜드 직원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수시로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회사가 생산하는 자동차 강판의 공급선과 판로의 다각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글로벌솔루션팀 사우들은 “현대기아차 말고도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들을 우리 고객으로 확보한 덕분에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며 뿌듯해 한다.
사내 모든 업무 조직과 연결된 글로벌솔루션팀 사우들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일하고 있다.
생산, 영업, 글로벌 고객을 조율하는 콘트롤타워
글로벌솔루션팀은 개발, 인증, 기획 3개의 파트로 나눠 일을 진행한다. 우선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공급하는 자동차용 강판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생산 진도를 관리하는 개발파트, 이 개발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논의하고 각 글로벌 고객사들을 위한 기술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획파트, 그리고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규격에 맞춰 제품의 인증 절차를 책임지는 인증 파트가 그것이다. 팀원들은 ‘터키와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북미와 남미를 아우르는 미주’ ‘아시아와 동남아를 포함한 인도’ 그리고 ‘중국’ 4개 권역에 파견된 기술지원 주재원들과 긴밀하게 업무를 진행하며 직접 출장을 나가기도 한다. 이렇게 잦은 해외 출장으로 인한 체력 부담은 글로벌솔루션팀의 말 못 할 애로사항이 되기도 한다.
연구, 개발, 생산, 영업직까지 사내 모든 업무 조직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일을 진행하는 것도 글로벌솔루션팀의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회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업무를 두루 익히게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힘들기도 하다. 팀을 이끄는 전진화 사우는 이런 특성상 ‘글로벌솔루션팀 팀원은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팀 특성상 3개 파트별로 해야 할 업무가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지만 동시에 사내의 모든 흐름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기본적인 회화 능력이 있어야 하고요. 외국인을 포함해 여러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친화력, 융화력도 갖추면 좋겠지요.”
글로벌솔루션팀 사우들은 ‘올해 들어 고객사가 늘어나며 취급 강종도 많아져 바빠졌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는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뉴페이스!
개발파트의 우석호 사우는 ‘업무상 연결된 팀이 워낙 많다 보니 각 팀 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영업, 생산, 해외 클라이언트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개발파트의 경우, 지난 1년 반 동안 해외 고객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면서 다양한 제품 규격을 모두 맞추고 조율해야 하는 등 일의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영업팀에서 수주해온 해외 고객사의 요구 규격을 현장에서 맞추기가 어려운 경우, 이를 조율하는 것이다. 어려운 숙제인 만큼 이를 해결했을 때 보람도 매우 크다.
인증파트의 김원 사우 역시 ‘올해 들어 고객사가 늘어나고 취급하는 강종도 많아졌다’며 ‘회사마다 요구하는 규격과 인증 절차가 달라 이를 꼼꼼히 체크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파트의 사우들끼리도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를 정도로 세부사항이 매우 복잡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 업무를 완수했을 때 보람도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인다.
기획파트의 백동환 사우 역시 일이 잘 마무리됐을 때 보람이 크다고 거든다. “기술지원이라는 것이 해외 고객사의 요청이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중간 관리자 역할이다 보니 각 문제점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잘 찾아서 일을 해결했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팀을 이끄는 전진화 사우(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글로벌솔루션팀 사우들에게는
회사를 글로벌 철강사로 이끄는 신생 팀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중국, 인도를 넘어 남미 시장을 공략하다
글로벌솔루션팀의 2020년 목표 중 하나는 바로 남미 시장 공략이다. 유럽 시장에 철강 제품 수입 제한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서 회사는 올해 중국과 인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성과를 거두었다. 글로벌솔루션팀은 이 여세를 이어나가 2020년에는 멕시코 등 남미 지역에 기술지원 주재원을 파견하는 등 신흥 남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팀원들은 ‘글로벌솔루션팀은 신생 팀이고, 세계는 넓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고 입을 모은다. 새로운 업무와 미개척 시장을 발굴해야 하는 만큼 힘든 점도 많지만 그만큼 누구도 이룬 적 없는 성과를 향해 전 세계를 바삐 오가는 글로벌솔루션팀. ‘현대제철의 루키’이자 ‘세계로 나가는 글로벌 뉴페이스’라 불러 달라며 웃는 팀원들의 얼굴엔 남다른 활기와 에너지가 넘친다.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나갈 글로벌솔루션팀의 2020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캡틴 마블’ 강지수 사우가 소개하는 글로벌솔루션팀
2018년 1월 입사해 자동차강판개발팀에서 실무를 익히고 작년 7월 글로벌솔루션팀이 생기면서 합류한 강지수 사우. 주로 인도권역 고객사들에게 나가는 자동차용 강판 개발을 검토하고, 고객사에서 들어온 주문 사항을 분석, 대응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캐나다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한 까닭에 외국 문화와 영어에 익숙해 우리 팀에 온 것 같다’는 그녀는 금속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와중에 멋진 디자인과 미래 비전을 가진 자동차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역량을 개발하는 팀 선배들처럼 항상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히는 강지수 사우의 히어로는 바로 여성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이다. “캡틴 마블은 마블 시리즈의 첫 여성 히어로입니다. 저 역시 캡틴 마블처럼 전 세계 글로벌 자동차 고객사들의 문제를 멋지게 해결해주는 여성 히어로가 되고 싶습니다.”
글 「쇠부리토크」 편집팀
사진 김대진(지니 스튜디오)
세계속의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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