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조선 ∙ 에너지 그리고 건설. 3대 주력 업종에서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고품질ㆍ고부가가치 신규 강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자동차 강재 | H-솔루션 등 최고의 기술과 최적의 서비스로 고부가가치 창출
자동차 강재는 회사의 핵심 분야다. 글로벌 자동차 강판 시장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사는 고객사 맞춤형 신규 강종개발을 추진해 초고장력강 등의 신규 강종 176종을 개발했고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19사를 대상으로 약 100여 강종의 인증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6만 3,000톤의 실적을 기록했다.
● H-솔루션
2019년 4월 열린 상하이모터쇼에는 많은 자동차 관련 부품 업체들이 참가했다. 그중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회사의 ‘H-솔루션(solution)’이었다. H-솔루션은 자동차 브랜드에 단순히 강판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만의 자동차 소재기술과 응용기술을 적용한 ‘고객 맞춤형 자동차 솔루션’이다. 고객사 제품의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 소재 단위에서부터 성능과 원가, 품질을 향상할 수 있는 물성, 성형, 용접, 방청, 도장, 부품화 기술을 아우르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회사는 H-솔루션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H-솔루션 EV 콘셉트’를 제작해 전시했다. 이 콘셉트카는 맵시 있는 디자인과 고효율 배터리의 조화로도 주목받았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프레임과 패널 그리고 각종 멤버와 필러에 회사의 신강종과 신기술을 집대성한 ‘소재의 혁신’에 있었다.
‘H-솔루션 EV 콘셉트’는 회사가 보유한 신강종과 신기술의 집약체다.
H-솔루션 EV 콘셉트는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고강도의 형상 일체 성형(PHS)부품을 사용했다. 또 이종 강도와 두께를 적용한 PHS를 프런트 필러 이너 어퍼, 대시 로워 등에 사용하고 냉연 최고강도의 롤포밍 및 프레스를 루프레일, 프론트 범퍼 빔 등에 적용했다. 나아가 충돌 성능 향상을 위해 고성형, 초고강도 냉연소재 부품을 센터 필러 이너, 카울 어퍼 멤버에 섞고, 충돌 에너지를 흡수하기 위해 고강도 구조보강 부품을 복잡한 성형부에 대거 사용했다.
H-솔루션 EV 콘셉트는 무조건 단단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외판에 철과 복합소재 그리고 알루미늄을 조합해 경량화도 꾀했다. 이 결과 주요 충돌 법규 12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받고 동급 차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강성을 획득했다. H-솔루션은 ‘친환경’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최고의 기술이자 서비스다.
H-솔루션 EV 콘셉트는 최고의 강성을 자랑하는 차체와 가벼운 외판이 조화를 이룬다.
● 일체형 핫스탬핑 사이드 아우터 레인프
회사와 현대차가 함께 개발해 2019년 35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기술이다. ‘아우터 레인프’는 차량 앞문 부위를 가리킨다. 핫스탬핑은 900도 이상 가열한 철강 소재를 프레스에 넣어 형상화한 다음 급랭 시켜 가볍고 강한 부품을 만드는 기술. 회사는 이 핫스탬핑 공법으로 만든 초고강도 강판을 차량 앞문에 적용해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억제함으로써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공간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여러 부품을 나눠 핫스탬핑을 하던 관행을 극복하고 일본 기술을 넘기 위해 일체형 구조를 실현하는 데 몰두했다. 핫스탬핑 공정을 줄이면 생산성이 증가하고 더 높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1.1㎜의 얇은 강판 하나로 자동차 문을 만든 다음 곧바로 핫스탬핑을 적용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변형을 막기 위해 설계 디자인을 수없이 바꿔가며 실험을 거듭해 결국 일체형 핫스탬핑 사이드 아우터 레인프 개발에 성공했다. 최적화 설계를 통해 무게를 2㎏가량 줄였으며 시간당 제품 생산량과 품질도 더 높였다.
신기술 개발에 도전해 중량을 줄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충돌 성능을 확보한 이 일체형 핫스탬핑 사이드 아우터 레인프 같은 성공 사례가 더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해본다.
조선 ∙ 에너지 | 극저온 철근 등 수요 예측에 따른 선제적인 기술 개발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한국 조선업계의 전 세계 수주액은 113억 달러에 이르러 103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넘어섰다. 이는 한국 조선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이 중국에 뒤지지 않으며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LNG 운반선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글로벌 조선업계의 변동성이 커 안심할 수만은 없다.
LNG 저장탱크용 극저온 철근은 -165도까지 파손 없이 견딜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컨테이너선 초대형화 추세에 맞춘 65K급 고강도 기능성 강재 개발을 완료했으며 선체에 균열이 생겼을 때 균열 확대를 최소화하는 BCA(Brittle Crack Arrest · 취성균열정지인성)강재를 개발해 2만2000TEU급 선박 13척에 대한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LNG 수요가 증가해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전망되면서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LNG 저장 탱크용 극저온 보증 철근’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회사의 철강상 대상을 수상한 LNG 저장 탱크용 극저온 철근은 -165도까지 파손 없이 견딜 수 있는 새로운 철근이다. 보냉재에 의지해 약 -40도까지 견딜 수 있었던 기존의 저온 철근의 한계점을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국내에 없었던 기술이기에 극저온 철근을 평가할 기술조차 없어 개발진은 극저온에서 실험할 수 있는 지그(Jig)까지 직접 설계해 만들면서 모든 요구 조건을 만족시켰다.
회사는 이 극저온 보증 철근을 통해 국내와 해외 LNG 터미널 수주 확대에 나서며 LNG 관련 건설사업에서 확실한 선두주자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회사의 주력 분야 곳곳에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를 지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진화하는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이다.
건설 | H-코어의 성공과 신규격 H형강 출시로 시장 지배력 강화
회사는 2004년부터 내진 강재 개발에 주력하며 국내 내진 강재 시장을 선도했다. 그에 대한 결실로 작년 11월 국내 최초 내진 강재 브랜드인 ‘H CORE(에이치코어)’를 출시해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최근 건축물이 고층화, 대형화하면서 내진 성능뿐 아니라 내화 성능에 대한 요구도 거세다.
회사는 고강도 내화 내진 복합 성능을 갖춘 H형강 개발로 건설 강재 시장 지배력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고강도 내화 내진 복합 성능을 가진 H형강’을 개발했다. 두께 15㎜, 25㎜의 항복 강도(재료가 변형되기 시작하는 강도) 355MPa급 H형강으로 1㎟ 면적당 약 36kg 이상의 무게를 견디고, 강재 온도가 600℃까지 상승해도 상온 대비 67% 이상의 항복 강도를 유지한다. 덕분에 건물이 지진이나 화재에도 붕괴하지 않고 견딜 수 있다. 350℃에서 항복 강도가 상온 대비 30% 이하로 감소하는 일반 강재와는 차별화된 제품이다.
또한 얼마 전 회사는 기존 82종의 H형강 규격에 무려 55종의 규격을 추가하는 H형강 신규 규격 확대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H형강 종류가 부족해 설계 유연성이 떨어졌다. 회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82가지 규격에 55가지 신규 규격을 더해 ‘RH+’라는 이름으로 더 큰 규격의 H형강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규격을 생산함으로써 회사의 H형강은 수입 제품을 대체하고 건설 강재 시장 지배력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글 「쇠부리토크」 편집팀
세계 제일의 철강 기업을 위해서!
훌륭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오늘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