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봉사로 행복 두 배
서울영업소 ‘행복철철 바자회’

올해부터 시행된 자율봉사제도에 따라 열린 행복철철 바자회는 봉사, 쇼핑, 사내 분위기 쇄신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자리였다.

9월 20일 오전 서울영업소 2층 카페. 평소라면 출근 후 커피 한잔하려는 사우와 방문객들이 자리를 채우던 공간이 이날 따라 시끌벅적하다. 서울영업소가 민간구호단체인 ‘기아대책’,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나눔’과 손잡고 개최한 ‘행복철철 바자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행사가 시작되는 10시가 되자마자 수십 명의 사우들이 몰려온 행사장은 그야말로 북새통. 평소 마시지 않고 ‘모셔둔’ 귀한 와인부터 골프채, 향수와 화장품, 만년필, 휴대용 선풍기와 키보드, 가방과 핸드백, 지갑 등의 각종 생활용품이 매대를 가득 메워 큰 인기를 끌었다. 주최 측과 행사장을 찾은 사우들 모두 행복한 비명과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행복철철 바자회는 회사의 자율봉사제도 실행에 따라 마련된 행사였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시행된 ‘의무봉사제도’가 임직원 참여율 100%라는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임직원 봉사 제도의 자율화 필요성에 대한 내부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자율봉사제도가 도입되었다.

바자회가 시작되자마자 많은 사우들이 몰려 일찌감치 ‘흥행 성공’을 기록했다.

나눔 문화 확산과 사내 분위기 쇄신
자율봉사제도를 선도적으로 실천한 이 날의 바자회는 최근 ‘플라스틱 제로 운동’ 등 높아진 재활용 문화 확산 분위기, 임직원 물품 나눔 문화 형성, 서울영업소 내 자유로운 소통 확산과 유연한 업무 분위기 형성 등도 목표로 했다. 특히 서울영업소에 주재하는 임직원들 대상으로는 처음 실시되는 바자회여서 더욱 관심이 높았다. 바자회를 기획하고 진행한 CSR추진팀 이원상 사우는 “올해부터 자율 참여로 바뀌면서 임직원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필요해 마련했다”면서 “서울영업소의 업무가 굉장히 바쁘지만 각 사업부 사우들의 많은 노력 덕분에 성공적으로 바자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바자회는 서울영업소 내 각 임직원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사원 한 명당 3~4개 정도의 물품을 제공받아 거의 1천여 개의 뜻깊은 물건들이 바자회 매대에 비치되었다. 또한 호박과 고구마 과자, 각종 건어물 등 농수산물을 현지에서 공수해 판매한 기아대책 본부의 매대와 샴푸, 치약 등 생활용품을 판매한 행복한나눔의 매대 역시 알뜰한 임직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봉사도 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살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즐거워한 이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고급 위스키와 와인 경매 시간. 오전 11시 반부터 진행된 경매는 뜨거운 열기로 인해 5분여 만에 매진되었으니 발렌타인 17년과 21년, 로얄살루트 21년과 3병의 와인이 순식간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주류 경매, 그리고 다트 코너.

총 6발의 다트를 쏴 고득점자 3명에게 에어프라이어, 스피커 등을 선물한 다트 코너 역시 인기였다. 2천 원의 참가비는 바자회 수익금과 함께 기아대책 · 행복한나눔을 통해 저소득층과 미혼모, 한부모 가정 등에 기부되어 의의를 더했다.

자율봉사제도 안착을 위해
많은 임직원들이 내려와 저마다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이날의 쇼핑왕’은 강관영업실 김기백 상무였다. “직원들의 행사 참여도 독려하고, 오늘 행사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회사의 사회봉사 활동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그는 양주 경매 참여는 물론 벨트, 면도기, 텀블러, 블루투스 등 다양한 제품을 구입하고, 즉석에서 직원들에게 선물도 하며 ‘바자회의 큰손’으로 등극했다. 김상무를 비롯해 이날 서울영업소 임원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바자회에 참여해 많은 물건을 구입하며 직원들을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강관영업실 김기백 상무는 회사의 사회봉사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자 과감히(!) 지갑을 열었다.

바자회의 사업부별 담당자 중 한 명으로 이날 행사를 위해 노력한 철근유통팀 박종규 사우의 소감은 이날 행사의 취지와 의의를 잘 말해준다. “늘 바쁜 업무에 매달리는 임직원의 무거운 분위기를 새롭게 환기시키는 이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누가 무엇을 내놓고 무엇을 구입했는지 서로 이야기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밝아지는 느낌이었어요.”

박종규 사우의 말대로 이날 행사는 어려운 이웃도 돕고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며 나아가 사내 분위기도 좋아지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톡톡히 거둔 이벤트였다. 이 같은 행사가 본사나 각 사업장에서도 활발하게 열려 기부 활동이 확산되고 올해부터 추진되는 자율봉사제도가 안착되기를 기대해본다.

_「쇠부리토크」 편집팀
사진_김대진(지니 스튜디오)

  • mhr*** 댓글:

    바자회의 즐거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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