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대학생 봉사단 ‘해피예스’가 올해로 10기 탄생을 맞아 문래동에서 기념행사를 실시했다.
1기부터 10기까지 총 150여 명이 참가한 이날 홈커밍데이에서 해피예스 봉사단원들은 다양한 수공예품 제작 봉사를 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철공소 골목에 핀 상생의 꽃
10월 27일 오전, 문래동 ‘경계없는 예술센터’에 모인 150여 명의 해피예스 봉사단은 10기 탄생 기념 홈커밍데이 개회식을 갖고 환영인사와 소개의 시간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화합을 다졌다.
이어서 이날 진행 일정을 공유한 뒤 6명씩 조를 나눠 자유롭게 문래창작촌 일대를 돌며 골목 탐방에 나섰다. 또한 봉사단의 점심을 문래동 지역 식당을 이용함으로써 골목식당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홈커밍데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행사 일정은 표면적으로는 해피예스의 생일파티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지역사회를 위한 상생 활동으로 구성됐다.
“한 때는 철공소 밀집지역으로 유명했으나 산업발전에 의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버린 문래동에서의 활동이라 더욱 의미가 깊고 그것이 문래동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 150여 명의 봉사단원들이 참가한 체험활동이 지역경기 활성화에 일조하고, 더불어 체험 결과물들은 회사 사업장이 위치한 순천의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단순한 봉사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시너지를 낳은 선순환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상생의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CSR추진팀의 고선정 사우는 이날 홈커밍데이 활동이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있음을 설명하며 문래창작촌의 20여 공방에서 대대적으로 환영해주어 매우 뿌듯하고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해피예스와 함께 긍정의 시너지
점심을 마친 봉사단원 150여 명은 문래동 청년 작가들의 공방 20여 곳에서 가죽공예품과 우드스피커, 목공예품, 드라이플라워, 천연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가죽공예품 만들기 체험에 참가한 최유림 씨는 2011년 해피예스 3기로 활동했던 당시 4박 5일간 진행했던 집짓기 봉사활동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그때를 추억하며 이번 행사에 지원하게 됐다고 한다. 해피예스 9기 최수현 학생(울산대학교 대학원)은 “드라이플라워 만들기가 무척 재미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며 “열심히 배워 나중에 어머니께 생신 선물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공방 체험을 마치고 문래창작촌에 위치한 펍 ‘올드문래’에 집결한 150여 명의 해피예스 단원들은 각자 만든 공예품들을 들고 와 자랑하며 서로 뿌듯함을 나눴다. 해피예스 10세 생일파티를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지만 해피예스 10기 단원들은 이어서 당진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노랑손수레 30대를 제작하는 등 남은 기간 동안 10기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임채휘 이사
사회적기업 보노보씨
“현대제철 대학생봉사단 해피예스와는 작년부터 함께 노랑손수레를 제작하며 인연을 맺었습니다. 오늘 해피예스 10기 탄생기념 홈커밍데이 행사를 문래창작촌에서 실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활동들을 기획해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사회적기업으로서 홍보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 공간을 운영함으로써 책임과 역량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봉희
해피예스 5기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저는 5년 전 해피예스 5기로 활동했었고 이듬해에 현대자동차에 입사했습니다. 해피예스 활동이 입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게 사실입니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해피예스 활동이 회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으니까요. 때문에 후배 단원들에게 해피예스 활동을 적극 권장합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후배들과
함께 해피예스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김예현
해피예스 10기
포항대학교 IT전자학과 1학년
“저의 아버지께서 현대제철 포항공장에 근무하고 계세요. 아버지와 함께 같은 회사를 다니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해피예스에도 아빠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입단하게 되었는데 활동해보니 정말 유익하고 보람있어요. 앞으로도 열정적인 봉사활동으로 후회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싶어요.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신 현대제철과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