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엄격한 도시국가, 싱가포르(Singapore)

다양한 먹거리와 초대형 쇼핑센터 등으로 국내에서도 꾸준히 사랑 받아온 여행지인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국가이기 때문에 관광 명소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중국인과 말레이시아인 등의 거주로 형성된 이국적이고도 깨끗한 골목풍경 등 매력적이고 멋진 여행지다.

벌금의 나라
도시정화 캠페인과 질서 유지가 엄격한 싱가포르는 실제 여러 공공 기관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흡연하다 적발되면 벌금이 부과된다. 도로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공공장소에서 침을 뱉다 적발돼도 벌금이 부과된다. 때문에 도시가 아주 깨끗하고 질서정연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습관처럼 씹는 껌은 아예 판매하지 않으며 관광객이 가져온 경우라도 공공장소나 거리에서는 씹을 수 없다.


*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지구에 있는 종교 유적지 ‘불아사’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물을 내리지 않는 것 또한 불법이며 택시 뒷좌석에서도 안전벨트를 매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택시 기사는 물론이고 손님까지도 벌금을 내야 한다. 때문에 싱가포르를 여행할 때는 벌금제도에 대해 제대로 알고 떠나는 것이 좋다. 자칫 잘못하면 여행 경비를 모두 벌금으로 써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예쁜 카페들이 많아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아랍 스트리트’ 전경

싱가포르의 골목 여행
싱가포르는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유럽인과 중국인, 말레이시아인이 거주하는 동네를 지정해 둔 적이 있다. 이후 자연스럽게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특성에 맞게 차이나타운과 아랍스트리트, 리틀인디아 등의 골목이 형성되었다. 차이나타운은 중국인들에게 배정되었던 지역으로 여느 차이나타운과 비슷한 풍경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의 특징은 호젓한 뒷길 풍경에 있다. 오래된 싱가포르의 전통 가옥을 그대로 보존해 작은 부티크 호텔이나 사무실, 상점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오밀조밀 붙어있는 숍하우스 건물들이 예뻐서 사진 찍는 여행객들이 많다.

아랍스트리트는 말레이시아인들을 중심으로 발달된 시장 거리로 이 곳에서는 실크나 화려한 카페트를 파는 상인이 많다. 이곳과 연결되는 작은 골목 하지레인(Haji Lane)은 싱가포르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하나 둘 숍을 오픈하여 형성된 골목으로 빈티지 옷가게와 인테리어 소품가게 등이 많아 요즘 핫한 명소가 되고 있다.이 밖에 인도계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리틀인디아도 전통 재래시장을 비롯해 여러 개의 종교 사원과 리틀인디아 쇼핑 아케이드까지 갖추고 있어 도보로 여행하기 좋으니 싱가포르를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자.

TIP / 싱가포르의 명물 게요리 ‘칠리 크랩’

다문화 국가인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유럽 음식이 혼합된 음식 풍으로 유명하다. 싱가포르에서 맛봐야 하는 음식으로는 매운 코코넛 카레 수프인 락사, 검은 간장을 바른 흰 국수 차퀘티아우, 딱딱한 껍질에 토마토 칠리 소스를 얹은 칠리 크랩이 있다. 특히 칠리 크랩(Chilly Crab)은 싱가포르에 가면 누구나 알게 되는 대표적인 해물요리로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