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부품개발지원팀에서 근무하는 이광수 사우가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에 나섰다. 토요일 오후, 천안의 한 카페에서 만난 4명의 가족이 함께한 것은 바리스타 체험.
풍부한 커피향과 함께 웃음이 넘쳤던 이광수 사우 가족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보았다.
전라도 여자, 경상도 남자를 만나다
결혼 15년차 이광수 사우 부부는 전라도 익산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33살 노총각이었다는 남편 이광수 사우를 보고 같은 조기 축구회원이었던 아내 박용주 씨의 이모부님이 소개를 했다는 것.
“너무 마르고 새카맣던 남편의 첫인상을 잊을 수가 없어요. 27살이던 제게 남편은 아저씨 같아 보였어요.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외향적이었던 남편이 너무 투박해보여 만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엄마의 설득으로 3번을 더 만났죠. ‘사람을 한 번 보고 판단하면 안되겠구나’하는 것을 그때 깨달았어요. 만날수록 진국이었던 남편이 점점 좋아졌거든요.”
외향적이어서 싫다고 했던 모습은 추진력있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으로 달리 보였다는 아내 박용주 씨. 이광수 사우의 리드로 결혼에 이르게 되었고 15년을 살아보니 더욱 신뢰가 가는 남편임을 자랑한다. 그렇게 환경도 성격도 취향도 달랐던 전라도 여자와 경상도 남자가 만나 이룬 가정은 예쁜 두 딸까지 더해 4인 가족으로 완전체가 되었다.
행복도 커피처럼 스스로 만드는 것
큰딸 화진 양(14세)은 제 할 일은 알아서 척척 하는 이광수 사우 가족의 기대주다. 작은딸 예진 양(12세)은 가족의 웃음을 책임지는 재간둥이이자 애교쟁이라고.
“큰딸 화진이가 마침 ‘당진청소년문화의집’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이수한 뒤 한 달에 두 번 주말마다 바리스타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오늘 직접 체험을 할 수 있게 돼서기대됩니다.”
커피 내리는 것을 좋아하는 큰딸과 커피 향을 좋아하는 아빠 이광수 사우의 맞춤 체험이 된 바리스타 체험에서이들 가족이 만들 것은 콜롬비아 원두로 내리는 침출식아메리카노와 달콤한 생크림을 부어 만든 비엔나커피. 전문가의 설명과 시범을 따라 하며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체험에 참여한 이광수 사우 가족. 두 딸 화진이와 예진이는 오늘 체험을 통해 어른들이 왜 커피를 마시는지조금은 알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한다.
“바리스타 체험이 너무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내리는 속도와 기구에 따라 커피 맛이 다르다는 것을 조금 알 것 같았고 또 바리스타라는 직업도 멋있어 보였어요.”
늘 함께 있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이광수 사우, 행복은 커피와 같이 만들기 나름이라는 말을 전한다.
“인생의 행복도 우리가 어떤 자세로 만들어 나가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든 맛있는 커피처럼 앞으로도 우리 가족의 행복을 잘 만들고 가꾸겠습니다.”
취재지원_박재영(당진제철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