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는 베트남에서 호찌민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두 강 사이에 있는 도시’란 뜻의 하노이는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오기까지 여러 나라의 식민지를 거치는 시련을 견디며 묵묵히 베트남의 수도 역할을 해왔다.
시민들의 휴식공간, 호안끼엠 호수
하노이는 유럽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건축 양식과 중국과 일본의 문화적 영향을 거친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베트남의 어제와 오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낭만의 도시다.
하노이 중심에 펼쳐져 있는 호안끼엠 호수(Hoan Kiem Lake)는 도시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하노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호수 주위로 싱그러운 녹음이 우거져 더위를 피하기에 좋다.
호수 주변은 하노이 최고의 번화가로 호수를 끼고 길게 뻗은 도로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호수 북쪽에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전통 공예인 수상 인형극을 공연하는 전문 극장과 구시가지가 있고 호수 주변에 자리한 박물관, 대성당 등 주요 명소와 가까워 이 곳에 머물며 관광하기에 편리하다.
호수 남쪽에는 저렴한 숙소와 유명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여행자 거리가 형성돼 있다.
가장 오래된 성 요셉 성당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유난히 사람들이 복작거리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성당이 보인다. 검게 그을린 성당의 외벽에는 도시의오래된 시간이 켜켜이 쌓인 듯하다.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는 성 요셉 성당(St Joseph Cathedral)은 1886년에 건축된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프랑스식 건축물과 베트남의 역사를 느낄수 있는 곳 하노이엔 이 밖에도 바딘 광장,호치민 생가, 한기둥 사원 등 명소가 많다.베트남 국보 1호로 지정된 못꼿사원도 유명한 명소다.
호치민 묘는 월요일과 금요일은 개방하지않으므로 이곳을 방문하고 싶다면 일정을확인해야 한다. 하노이는 아열대 기후로 연중 따뜻하지만 겨울에는 쌀쌀한 편으로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여행하기 가장 좋다.
TIP / 담백한 맛이 일품, 분보남보(Bun Bo Nam Bo)
베트남식 비빔국수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자. 저렴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이곳 분보남보는 소박한 로컬 음식점이지만 관광객들에겐 소문난 맛집이다. 쌀국수 위로 올려진 숯불 향 가득한 소고기와 마늘 플레이크, 땅콩, 채소를 소스와 함께 잘 비벼서 먹으면 된다. 그리고 쌀국수와 함께 덤플링 케이크를 곁들여 보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튀긴 이 빵은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도 계속 생각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