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서부 헤센 주에 위치한 도시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쾰른 다음으로 독일에서 5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여행자들에게는 인근 국가로 가기 위해 거쳐 가는 허브로 알려져 있지만 한 번 방문한 사람들은 그 분위기를 잊을 수 없을 만큼 유럽의 정취가 압축된 곳이다.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곳
프랑크푸르트는 역대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를 선출한 도시답게 곳곳에 중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건물이 많다. 특히 구시가지에 위치한 뢰머(Römer, 로마인)광장은프랑크푸르트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옛 시청사인 뢰머건물은 고대 로마인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부터 뢰머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신성 로마 제국 황제가대관식이 끝난 후 화려한 축하연을 베풀었던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뢰머건물 주변에는 1537년에 지어진 독일 전통식 건물인 브레멘 상공회의소와 대성당이 함께 위치하고 있어 역사적인 건축물을 둘러보기엔 구시가지만한 곳이 없다.뢰머광장에서 10분 정도 걸어 마인강을가로지르면 여행자라면 무조건 사진을 찍는다는 곳이 있다. 바로 아이제르너 다리(Eiserner Steg). 이 다리는 현지인들도 건너갈 때마다 인증샷을 찍을 정도로 낭만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철교’라는 의미를 지닌 아이제르너 다리에는 여행자들이 남긴자물쇠가 가득하다. 저녁 무렵에는 다리에조명이 들어와 아름다운 야경을 만든다.
‘괴테’와 만나는 여행
프랑크푸르트는 괴테(Goethe)의 고향이기도 하다. 구시가지에 자리한 괴테하우스는 중후하고 멋스러운 외관을 자랑하며 별 관심 없던 여행자들에게도 프랑크푸르트를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4층짜리 건축물인 이곳 괴테하우스 1층에는 기념품을 파는 작은 상점 겸 서점이 있고 2층부터 가족이 머물렀던 공간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곳 3층 서재에서 탄생했다. 괴테하우스 주변에는 괴테의 이름을 딴 광장과 동상이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이 잘 보존돼 있어 그의 유년 시절과 생애를 따라가볼 수 있다. 광장 주변으로는 백화점과 상점들이 많아 관광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니 이곳에선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구경하기를 권한다.
취재지원_김진하 사우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사)
TIP / 프랑크푸르트 지사에서 추천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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