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보금자리, 우리 손으로! ‘화재예방 안전산타’ 봉사활동

인천공장 노동조합지회 사우 20여 명이 ‘화재예방 안전산타’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안전한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따뜻한 배려와 미소가 가득했던 현장을 소개한다.

배려와 소통이 빛나던 시간
‘H-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작년 12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화재예방 안전산타’ 봉사활동이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동조합 간부가 중심이 되어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는 H-USR 활동 참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월 28일에는 인천공장 노동조합지회 사우 20여 명이 참여해 인천 동구에 위치한 저소득층 30가구를 방문, ‘화재예방 안전산타’ 봉사활동을 펼쳤다. 9개조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사전에 각 가구별 필요한 물품들을 꼼꼼히 파악해 일방적인 봉사가 아닌 배려와 소통에 기초한 활동으로 진행됐다.
오리엔테이션 시간에는 ‘화재예방 안전산타’ 활동의 취지와 함께 화재경보기, 가스밸브 자동차단기 등 안전물품을 설치하는 방법 안내가 진행되었고, 사우들은 궁금한 점들을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은 주무시다가 야간 화재로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날카로운 경보음으로 잠을 깨우는 화재경보기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물건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실수 없이 설치해드릴 생각입니다.”
메모까지 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 사우들은 준비된 물품과 설치도구를 챙겨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살맛 나는 마을 만들기
사우들이 싱싱한 과일과 두유 등 푸짐한 간식거리를 들고 마을을 방문하자, 어르신들은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었다. 공손하게 인사를 한 후 본격적인 물품설치 작업이 시작되었다. 화재경보기, 스프레이 소화기, 가스밸브 자동차단기, 일산화탄소 경보기, 방한용 물품 등 가구별로 원하는 물품
을 하나하나 어려움 없이 설치해 나갔다. 특히 마당에서는 위급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어르신과 함께 스프레이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꺼보는 실습도 이뤄졌다.
“초기에만 불을 꺼도 큰 화재를 면할 수 있죠. 어르신들에게는 사용법이 어렵고 무거운 일반 소화기보다 가벼운 스프레이 소화기가 간편해서 좋아요. 꼭 필요한 물품이라 눈에 잘 띄도록 주방과 거실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심해인 사우가 어르신이 혼자서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설명해주는 동안, 다른 사우들은 가스밸브 자동차단기를 설치했다. 설치 후 1분간 타이머를 맞추고 실제로 가스가 꺼지는지 확인하는 등 혹시나 있을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했다.


“거창한 봉사활동이 아닌, 일상에서 필요한 안전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홀로 지내시는데다가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시는 것을 눈으로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모습에 저희가 오히려 더 감사한 마음이네요.”
어르신과 사우들의 따뜻한 마음이 오고 가는 동안 바깥 날씨도 어느새 훈훈해졌다. 올 봄에도 이어질 H-USR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Mini Interview  


“동료애와 신뢰가 쌓였습니다”
양광석 사우
인천공장 노동조합지회 수석부지회장
동료들과 함께 뜻 깊은 활동을 하니 동료애와 신뢰가 더욱 쌓이는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배려가 무엇인지를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활동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회사 뿐 아니라 살맛 나는 우리 마을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이성우 사우
인천공장 노동조합지회 부지회장
그동안 마음은 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늘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막상 와서 땀 흘리며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니 마음이 뿌듯하고, 자긍심도 생겼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어르신들이 웃음을 잃지 않도록 계속 참여할 생각입니다.

 

“안전에 대한 관심으로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심해인 사우
인천공장 STS 생산부
지금까지 성금을 모으고 전달하는 활동만 해오다 이번에 처음 어르신 댁으로 찾아 뵈었는데요. 어려운 환경을 직접 눈으로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안전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어르신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닫기도 했고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