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단조공장은 현대제철 단조 사업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현대제철은 2015년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하면서, 단조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순천단조공장에 제강부터 단조, 가공에 이르는 일괄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HJ산업은 순천단조공장에 위치한 전문사로 조선과 기계 설비 등에 사용되는 단조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단조란 쉽게 말하면 현대적 개념의 대장간이라 할 수 있다. 고철을 녹여 만든 쇳덩어리(잉곳, Ingot)를 가열하여 프레스로 누르고 두드려 강하게 만든 단조 제품은 단단하면서도 유연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HJ산업에서 생산된 단조제품은 현대중공업의 선박 엔진을 비롯하여 자동차 금형강 개발품, 냉연과 압연공정의 롤 등에 소재로 쓰이고 있다.
2016년 1월 창립된 HJ산업은 그 동안 투자와 설비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 7월에는 현대 중공업의 설비를 일부 매입하였으며, 현재 확장공사 중인 잔여설비가 완공되는 올해 9월쯤이면 본격적인 단조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현재 사무직 8명과 현장직 78명으로 구성된 직원 또한 올해 말까지 12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HJ산업의 직원들은 우수한 인력입니다. 단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전문가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제철의 단조역사를 이끌어가는 주역이라는 사실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HJ산업의 권오일 대표가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원칙은 소박하면서도 간단하다. 생산성과 품질, 안전의 기본은 현장 정리정돈에서 나온다는 것. HJ산업은 매주 수요일을 ‘환경 정화의 날’로 정해 모든 직원이 빗자루를 들고 현장으로 집결한다. 사무실 직원과 현장 직원들이 함께 현장을 청소하고 정돈하며 팀워크도 쌓고 서로의 업무도 공유한다.
권오일 대표의 올해 목표는 생산현장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2016년에는 기존 설비를 가동해 9000여 톤의 제품을 생산했지만, 올 하반기에 잔여설비가 준공되면 생산량은 2016년의 열 배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HJ산업과 함께 순천단조공장이 정상 궤도에 올라 현대제철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한편, 기존 사업과도 무한한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권오일 대표
“현대제철의 새로운 아이템인 순천단조공장의 단조사업을 널리 알리고, 하루 빨리 현대제철 내에 단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제강이나 압연, 열연이 고유의 문화를 갖고 있는 것처럼 이곳에도 단조만의 새로운 문화가 생길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세월이 지나 단조가 현대제철의 포트폴리오를 이루는 또 하나의 큰 축으로 자리잡을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